축구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강성진의 멀티골과 홍철의 데뷔골로 홍콩을 3-0으로 제압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 4시 일본 도요타시의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2차전에서 홍콩에 3-0으로 이겼다. 한국은 2연승을 달리며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은 일본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한국은 최전방에 송민규, 조영욱, 강성진이 출격했다. 미드필더진에서 김진규, 김동현, 이기혁과 호흡을 맞춘다. 백포 라인은 홍철, 이재익, 박지수, 김문환으로 구성했다. 골문은 송범근 골키퍼가 지킨다.
전반 초반 한국은 잦은 패스 실수를 범하며 공격 전개를 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 2분 홍철의 패스를 홍콩 웡 와이가 끊어냈다. 웡 와이는 중거리 슛을 시도하며 이번 경기 첫 번째 슛을 기록했다. 송범근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이후에도 한국은 패스 실수가 잦았고 초반을 힘들게 시작했다.
혈을 뚫은 선수는 강성진이었다. 한국은 전반 17분 강성진의 엄청난 왼발 중거리 슛으로 선취골을 터뜨렸다.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공을 받은 강성진은 자신에게 수비가 압박이 들어오기 직전에 과감한 왼발 슛을 시도했다. 그 공이 크로스바를 맞고 들어가며 한국이 먼저 웃었다. 강성진은 A매치 선발 데뷔전에서 득점을 터뜨렸다.
전반 30분 강성진에게 다시 한번 기회가 찾아왔다. 홍콩의 코너킥 기회를 막은 한국은 곧바로 역습을 전개했다. 송민규가 전방에 있던 강성진에게 패스를 내줬다. 강성진은 수비와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제친 후 오른발 슛으로 먼 쪽 골대를 노렸다. 하지만 아쉽게 살짝 빗나갔다. 전반 42분 김문환에게 좋은 기회가 찾아왔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한국은 추가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후반 초반 한국은 홍콩의 골문을 두드렸다. 후반 9분 강성진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홍콩 수비수를 앞에 둔 상황에서 슛 각도를 만들고 왼발 슛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11분에 김진규가 코너킥을 낮게 처리했다. 송민규가 앞으로 달려오며 오른발로 슛 때렸다. 아쉽게 골대에 맞고 나왔다. 이후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한국은 28분 홍철의 시원한 슛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중원에서 공을 잡은 김진규가 왼쪽 측면을 돌파하던 홍철을 보고 침투 패스를 찔러줬다. 홍철은 빠른 발을 이용해 드리블 돌파했다.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 슛 각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먼 쪽 골대 쪽을 향해 강한 왼발 슛을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35분 교체 투입된 조규성에게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이기혁이 조규성에게 스루패스를 찔러줬다. 조규성은 공을 처리하기 위해 나온 골키퍼를 제쳤다. 득점 기회에서 조규성은 뒤에서 따라오던 수비와 발끼리 접촉이 있었다. 조규성은 쓰러졌다. 하지만 주심은 반칙을 선언하지 않으며 아쉽게 기회가 날아갔다.
후반 40분 강성진이 멀티 골을 터뜨렸다. 왼쪽 측면에서 홍철이 올린 크로스를 강성진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끝까지 공을 주시했다. 넘어지면서 헤더로 슛을 연결했다. 골대를 맞고 들어가며 팀의 세 번째 골을 만들었다. 한국이 3-0으로 이기며 2연승을 달렸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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