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그래도 타점이 더 짜릿했다"
SSG 랜더스 박성한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10차전 원정 맞대결에 유격수, 5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2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팀의 8연승을 이끌었다. 지난 22일 경기에 이어 두 경기 연속 결승타.
박성한은 가장 중요한 상황에서 한 방을 터뜨렸다. 박성한은 팀이 3-4로 아슬아슬하게 뒤진 5회말 2사 2, 3루의 찬스에서 두산의 바뀐 투수 이영하의 4구째 151km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익수 방향에 안타를 뽑아냈다. 이때 주자로 나가있던 최지훈과 최정이 모두 홈을 밟으면서 역전에 성공했고, 그대로 팀 승리까지 이어졌다.
활약은 공격에서 그치지 않았다. 박성한은 5-4로 앞선 6회말 2사 2루의 실점 위기에서 두산 안권수가 친 깊숙한 타구에 몸을 날렸다. 안타성에 가까웠던 타구를 잡아낸 박성한은 고민도 하지 않고 3루 베이스를 향해 공을 뿌렸다. 당연히 3루 주자가 홈을 파고들 것이라는 것을 예상한 플레이.
아니나 다를까 두산의 안재석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홈으로 향했다. SSG는 박성한의 송구를 받은 최정이 홈으로 다시 공을 뿌렸고, 실점을 막아냄과 동시에 아웃카운트를 만들어냈다. 타점 못지않게 중요한 호수비까지 선보였다.
박성한은 "타자 주자도 빠른 주자였기 때문에 의식을 했다. 그리고 3루에 공을 던졌는데 잘 맞아떨어졌다. 연습보다는 이미지를 많이 그려봤다. 타구가 깊숙했고, 3루 주자가 오버런을 할 것이라 생각을 했는데, 잘 맞았다"고 활짝 웃었다.
결승타 상황에서는 '깜짝' 등판한 이영하의 공이 너무 좋아서 놀랐다는 것이 박성한의 설명. 그는 "노림수를 갖고 타석에 들어섰는데, 노렸던 것보다 공이 너무 좋아서 당황했다. 당초 중견수 방면에 타구를 보내려고 노렸는데, 우익수 방향으로 틀었는다. 그리고 실투가 들어오면서 잘 맞았다"고 말했다.
팀의 8연승을 이끄는 타점, 수비였다. 그렇다면 어떠한 플레이가 더 짜릿했을까. 박성한은 "수비보다 적시타가 더 짜릿했다. 팀이 리드를 가져갔기 때문에 그 상황이 더 짜릿했다. 하지만 수비도 그에 못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현재 SSG의 분위기는 절정에 달해있다. 박성한은 "경기 초반에 4점을 줬다고 분위기가 쳐지지 않았다. 한 점씩 따라가면서 분위기가 올라갔다. 그리고 변수가 생기면서 질 것 같지 않았다. 1등을 하면서 팀 분위기도 좋다. 그리고 매일 즐겁고 재밌다. 경기도 잘 풀리는 것 같다"며 후반기의 활약을 다짐했다.
[SSG 랜더스 박성한.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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