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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역시 일본 대표팀의 '에이스'라고 불릴 만하다. '괴물' 사사키 로키(치바롯데 마린스)의 공백을 틈타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팔로스)가 세이버매트릭스 지표 중 한 가지인 '승리확률기여도(WPA)'에서도 당당히 1위를 자치했다.
일본 '야후 재팬 스포츠'는 25일(이하 한국시각) '데이터 스타디움'의 도움을 받아 퍼시픽리그와 센트럴리그의 투·타 WPA 랭킹을 공개했다. 여기서 야마모토가 사사키를 제쳤다.
일본 야구 대표팀의 '에이스'로 불리는 야마모토는 지난해 18승 5패 평균자책점 1.39를 기록, 다승(18승)을 비롯해 평균자책점(1.39),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 23회), 승률(0.783), 탈삼진(206삼진) 부문에서 모두 1위에 투수 5관왕을 차지, '만장일치' 사와무라상을 손에 넣었다.
올해도 활약세는 여전하다. 시즌 초반 '괴물' 사사키가 퍼펙트게임을 달성하는 등 엄청난 모습을 선보이며 '이목'을 빼앗겼다. 그러나 사사키가 물집 증세로 1군에서 말소된 후 모든 '스포트라이트'와 기록은 야마모토가 독식하고 있다.
야마모토는 지난 23일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상대로 8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퍼시픽리그에서 가장 먼저 10승 고지를 선점했다. 이 밖에도 퀄리티스타트(13회), 이닝(124이닝), 탈삼진(128삼진) 부문에서 1위를 질주 중이며, 평균자책점(1.81)은 리그 4위,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은 0.95로 2위에 올라 있다.
'야후 스포츠'에 따르면 야마모토는 세이버매트릭스 지표 중 'WPA'에서 사사키를 제쳤다.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은 대체 선수와 비교했을 때 얼마나 많은 승리에 공헌을 했느냐를 측정하는 지표라면, WPA는 대체 선수와 비교하지 않고 얼마나 승리 확률에 도움을 줬는지를 알 수 있다. 수치는 당연히 높을수록 좋다.
퍼시픽리그 투수 1위로는 야마모토가 4.035으로 당당히 1위에 올라섰다. 그리고 그 뒤를 사사키(3.908)가 이름을 올렸다. 장기간 이탈한 상황에서도 야마모토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다는 것을 감안하면 얼마나 사사키가 대단한 투수인지를 알 수 있다. 이 밖에 카토 타카유키(니혼햄, 3.842)가 3위, 센가 코다이(소프트뱅크, 3.290)가 4위, 야마오카 다이스케(오릭스, 3.214)가 5위에 랭크됐다.
센트럴리그에서는 평균자책점 1위(1.37), 다승 1위(11승)을 기록 중인 일본을 대표하는 사이드암 투수 아오야기 코요(한신, 4.209)가 1위로 선정됐다. 2위에는 도코다 히로키(히로시마, 3.163), 3위에는 오가와 야스히로(야쿠르트, 3.067), 4위 오노 유다이(주니치, 2.962), 5위 니시 유키(한신 2.603)가 선정됐다.
타자 부문에서는 퍼시픽리그 타격 2위(0.314)를 달리고 있는 요시다 마사타카(오릭스, 2.419)가 WPA 1위를 마크했다. 이어 2위에는 홈런 1위(29홈런) 야마카와 호타카(세이부, 2.086), 3위 '타격 달인' 야나기타 유키(소프트뱅크, 1.859)가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센트럴리그에서는 양대 리그에서 유일하게 30홈런 이상을 때려내고 있고, 무려 89타점을 기록 중인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 4.091)가 선두를 질주했다. 그리고 타격 1위(0.331) 사노 케이타(요카하마, 2.503)가 2위, 타격 4위(0.314) 시오미 야스타카(야쿠르트, 1.869)가 3위로 뽑혔다.
해당 지표는 전반기에만 거둔 성적. 토종 선수들이 상위권에 포진됐다는 점은 대단한 활약이 아닐 수 없다. WPA 상위권에 속한 선수들은 오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대표팀으로 차출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리그와 상황의 차이 등 고려 요소가 있지만, KBO리그는 윌머 폰트(SSG)가 4.90으로 1위, 안우진(키움, 4.36)이 2위, 드류 루친스키(NC, 4.22)가 3위, 에릭 요키시(키움, 3.99)가 4위, 김광현(SSG, 3.87)이 5위를 기록 중이고, 타자 부문에서는 이정후(키움)가 2.09으로 1위, 한유섬(SSG, 1.61)이 2위, 나성범(KIA, 1.39)가 3위, 추신수(SSG, 1.25)가 4위, 김현수(LG, 1.24)가 5위를 달리고 있다.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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