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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 양산사저 야경 모습. /전여옥 전 의원 블로그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전여옥 전 국회의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동시 타격했다.
최근 경상남도 양산 평산마을에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드는 모습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된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한 김의겸 의원을 저격한 것이다.
디지털타임스에 따르면 전여옥 전 의원은 25일 오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문 전 대통령의 사저와 관련된 자료사진과 함께 "진짜 거대한 성채다. 약 800평! 나무조경만 3억원! 총 공사비만 62억원! 역대급 최고액수"라고 운을 뗐다.
전 전 의원은 "피 같은 우리 돈, 국민세금이 들어갔습니다. 흑석 김의겸 역시 부동산 보는 눈 하나는 탁월하다"며 "'평산성에 원군이 오니 성루(!)에 올라 손을 흔드신다'고 SNS를 올렸다. 그냥 문재인 사저라고 생각했는데 '평산성'이란다"고 직격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전여옥 전 의원 블로그 캡처
이어 "아방궁을 찜 쪄먹는 평산성! 진짜 거대한 성채다. 밤에 이렇게 불을 환히 밝힌 평산성, 아주 장관이다"라며 "자신을 지지하는 '원군' 시위대에 손을 흔드는 문재인, 폐위된 군주포스? '보수의 국모' 김정숙 여사님 평소와 달리 너무 '정숙'하시네요"라고 비꼬아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냥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사세요~ 마음껏~ 신명나게요"라면서 "우리 이젠 익숙해져서 괜찮아요~"라고 뼈 있는 말을 덧붙였다.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김 의원은 지난 23일 문 전 대통령 퇴임 후 양산 평산마을에서 반대 집회를 이어오고 있는 보수단체를 향해 "대통령 부부가 사시는 '평산성'이 막말 유튜버들에 포위됐다"며 "평산성으로 달려가자"고 밝혀 주목받았다.
그는 "방방곡곡의 뜻있는 이들이여! 평산성으로 달려가자"고도 했다.
이날 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지난주에 이어 문 전 대통령 사저 맞은편 도로에서 평산마을 평온 회복과 문 전 대통령 내외 안녕을 기원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지지자들의 방문에 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사저 밖으로 나와 손을 흔들며 반가움을 표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를 두고 김 의원은 "원군이 하나둘 도착하니 성루에 올라 반갑게 손을 흔드신다"고 말했다.
한편, 문 전 대통령이 평산마을에 귀향한 후 보수단체의 시위가 두 달 넘게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평산마을 주민들이 정신과 치료를 받는 등 피해가 잇따르자 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들 행태를 비판하는 의미로 같은 장소에서 침묵 집회를 여는 방식으로 맞불대응을 벌이고 있다.
맞불집회가 열린 지난 17일 김 여사가 지지자들을 향해 손으로 큰 하트 모양을 만들거나, 양손으로 파란색 천을 흔들며 화답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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