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레전드 '바람의 아들' 이종범도 많이 떨렸다.
지난 1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올스타전'이 드림 올스타(KT, 두산, SSG, 롯데, 삼성)와 나눔 올스타(LG, 키움, NC, KIA, 한화)로 열렸다.
올스타전에 참석한 선수들은 만원 관중들의 박수와 함성을 들으며 선수와 감독들의 한 명씩 경기장으로 등장해 팬들에게 인사를 했다.
올스타전에 출전한 선수들과 감독들이 경기장에 도열한 후 KBO는 프로야구 40주년을 기념해 선정한 '레전드 40인' 중 가장 많은 표를 받은 4명의 레전드가 발표를 했다.
선정위원회에서 추전한 후보 177명 가운데 전문가 투표(80%)와 팬 투표(20%) 결과를 합산해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선동열, 고 최동원(아들 최기호), 이종범, 이승엽으로 레전드 4인이 올스타전에 직접 등장했다.
팬들과 올스타전 출전 선수 그리고 감독들의 환호를 받고 그라운드에 등장한 레전드 선동열, 고 최도원(아들 최기호), 이종범, 이승엽은 모자를 벗어 팬들에게 인사를 했다.
특히 현재 LG 2군 감독으로 활약하는 이종범은 긴장한 표정이 확연하게 눈에 띄었다. 산전수전 다 겪은 '바람의 아들' 이종범이지만 아들과 함께한 올스타전에서는 왠지 모르게 긴장을 많이 했다.
선동열, 이종범, 이승엽, 최동원의 아들 최기호 씨는 허구연 총재에게 트로피를 받은 뒤 축하 꽃다발을 전달 받았다. 이종범에게는 아들 키움 이정후가 꽃다발을 전달했다. 순간 이종범의 표정은 모처럼 활짝 웃는 모습이 보였다.
이 순간은 같은 야구인이 아니라 자랑스러운 아빠와 자랑스러운 아들의 모습으로 보였다.
이정후는 “어릴 때 아빠 손을 잡고 올스타전에 갔던 기억이 있다”라면서 추억을 회상했다. 이어서 “나는 나대로 아빠가 못해본 걸 해봐야 한다. 예를 들면 메이저리그 진출 아니겠나”라고 이야기 하며 야망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나눔 올스타와 드림 올스타는 승부치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나눔 올스타 정은원이 결승 3점 홈런으로 '미스터 올스타'로 선정되어서 상금 1000만원과 함께 트로피를 가져갔다.
삼성 김태군은 '곤용포'를 입고 등장하는 퍼포먼스로 베스트 퍼포먼스상을 받았고, 10회말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으로 끝낸 LG 고우석은 우수 투수상을, 동점 투런 홈런을 때린 기아 황대인이 우수 타자상을 수상했다.
['레전드' 이종범과 현역 최고의 실력을 보이는 이정후의 모습.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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