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김성규가 '한산: 용의 출현'에 출연한 소회를 밝혔다.
김성규는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내일(27일) 영화 '한산: 용의 출현'(감독 김한민) 개봉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한산: 용의 출현'(이하 '한산')은 명량해전 5년 전, 진군 중인 왜군을 상대로 조선을 지키기 위해 필사의 전략과 패기로 뭉친 이순신(박해일) 장군과 조선 수군의 '한산해전'을 그린 전쟁 액션 대작. 지난 2014년 무려 1,761만 명을 동원하며 역대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 중인 '명량'(감독 김한민)의 후속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극 중 김성규는 항왜 군사 준사 캐릭터를 완벽 소화, 전쟁의 의미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준사는 이순신의 신념을 보고 운명을 바꾸고자 항왜 군사가 되어 조선을 위해 싸우는 인물이다.
그간 김성규는 영화 '범죄도시'(2017)의 흑룡파 막내 양태, '악인전'(2019)의 연쇄살인마 K를 비롯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킹덤' 1, 2 시리즈의 총잡이 영신,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어느 날'의 교도소 권력자 도지태 역 등 신스틸러 열연으로 대중의 눈도장을 찍었다.
이날 김성규는 "김한민 감독님의 전작인 '명량'을 배우의 꿈을 포기한 시절 친구와 함께 봤었다. 처음 '한산'을 제안받았을 땐 다른 어떤 것보다 내가 어떻게 잘 준사 캐릭터를 표현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만 앞섰다. 오히려 그때 당시 영화를 같이 봤던 친구가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며 감격스러워했다. 개봉을 앞두고 이제야 돌이켜 생각해 보면 참 신기하다. 타이밍이라는 게 묘하네 싶다"라고 '한산'에 대한 남다른 마음을 전했다.
이어 "'명량' 개봉 당시 연극하면서 다른 일을 해봐야겠다 생각했던 시기였다. 대학교 때부터 20대 후반까지 줄곧 연기를 해왔고 다른 일을 해본 적이 없어서 고민을 했던 것 같다"라고 회상했다.
'범죄도시'로 이름을 알린 뒤 이번 '한산'까지 대작들에 연이어 출연하며 다작 행보를 걷게 된 김성규. 그는 "활발히 활동한지 올해가 딱 5년 정도 됐을 거다. 상상해 보지 못한 시간들이고 계산해 본 적 없던 일들이었다. 그래서 이게 짧은 시간인 건지, 내가 뭔가를 더 해냈어야 하는 건지 잘 몰랐다. 임팩트가 있는 작품들에 출연해서 지금 돌아보면 감사하고 정말 운이 좋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요즘 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앞으로 어떻게 할지, 이것저것 다양하게 시도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일단은 좀 재밌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크다. 전에는 의미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라고 터놓았다.
박해일, 변요한과 호흡을 맞춘 소감은 어떨까. 김성규는 "박해일 선배님은 부담스러운 역할을 하면서도 어떻게 저렇게 흐트러짐 없이 해내실까 놀라웠다. 선배님의 이순신 연기에 동화되어 위로받은 부분이 있다. 많은 걸 표현하지 않으면서도 오롯이 쥐고 있는 이순신 장군으로서 무게감이 고스란히 전해져 외롭게도, 슬프게도 느껴졌다. 변요한은 굉장히 에너지가 넘치는 배우이다. 촬영이 아닌 순간에도 와키자카로서 기운을 뿜어내더라. 함께 연기하면서 정말 좋았다. 묘하게 재밌고 우리가 잘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또한 김성규는 김한민 감독과의 작업에 대해 "촬영 중간 감독님께서 제게 '배우 같은 배우'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제가 연기하는 현장에 같이 있는 게 좋다라고 표현을 해주셔서, 저를 되게 인정해 주시는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감독님은 되게 솔직하시고 어린아이 같으셨다. 사실 저런 쑥스러운 말들을 어떻게 대놓고 하실까, 싶을 정도로 순수하신 것 같다. 역시 감독님은 다르다는 생각이 들고 이런 면모가 감독님의 개성이라면 개성, 강점이지 않을까 싶었다. '한산'을 보고 훌륭하신 감독님이라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들었다"라고 치켜세웠다.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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