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원하는 결과는 아니었다"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홈 맞대결에서 0-23으로 처참한 패배를 당했다. 23점의 점수차는 KBO 40년 역사에서 최다 점수차 경기였다.
경기 초반부터 빗맞은 타구가 안타로 연결되는 등 각종 불운이 따랐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프로' 선수라면 이미 승기가 기울어진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추가 실점을 억제했어야 했다.
롯데는 선발 스파크맨이 3이닝 6실점(6자책)으로 마운드를 내려간 뒤 진승현(⅓이닝 5실점)-김민기(⅔이닝 5실점)-문경찬(⅓이닝 5실점), 최준용(1이닝 2실점)이 차례로 등판해 무려 17점을 헌납하며 충격적인 경기를 펼쳤다.
24일 KIA전은 롯데 팬뿐만이 아닌, 선수단 내에서도 꽤 충격적인 경기였다. 래리 서튼 감독은 오랜 시간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을 대상으로 면담의 시간을 가졌다. 사령탑은 26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코치진들, 몇몇 선수와도 대화를 나눴다. 어제(25일)부터 오늘 훈련 전까지 이야기를 했다"고 말 문을 열었다.
서튼 감독은 "우리가 성장해야 하는 것과 나아가야 하는 것에 집중하고 긍정적인 요소를 바탕으로 나아가자는 이야기를 나눴다. 우리가 원하지 않는 결과가 나왔지만, 야구의 일부분이다. 하지만 원하는 결과는 아니었다. KIA 분위기를 막으려 했지만, 막을 수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지난 24일 경기에서 충격을 받은 롯데 일부 팬들은 KIA 선수들이 안타를 치자 기뻐하고 이름을 연호하기도 했다. 서튼 감독은 이를 모르는 눈치였다. 그는 "해당 상황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일단은 두산전에 집중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서튼 감독은 "일요일 경기는 일요일 경기다. 우리가 그렇게 졌다고 시즌이 멈추지는 않는다. 지난 것을 잊고 리셋을 하고 지금 시리즈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롯데 자이언츠 래리 서튼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