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토트넘 출신 폴 로빈슨(44)이 등번호를 요청한 이반 페리시치(33)와 양보한 조 로든(24) 모두 품위있었다고 칭찬했다.
페리시치는 이번 시즌 토트넘 홋스퍼가 가장 먼저 영입한 선수다. 인터 밀란과 계약이 만료된 페리시치는 자신을 성공적으로 윙백으로 변신시킨 안토니오 콘테(52) 감독 품으로 돌아왔다. 콘테와 페리시치는 2020-21시즌 인터 밀란에서 한솥밥을 먹었으며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다.
페리시치는 등번호 14번을 달고 뛰고 싶었다. 하지만 주인이 있었다. 로든이 토트넘에서 14번을 달고 뛰었다. 페리시치는 자신이 14번 유니폼을 입길 원했다. 페리시치는 로든에게 전화를 해 양보해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 로든은 페리시치의 요청에 기꺼이 응대했다. 로든은 14번이 아닌 22번을 달고 새 시즌을 시작한다.
페리시치에게 14번은 좋은 추억이 있는 번호다. 2019-20시즌 바이에른 뮌헨 임대를 갔을 당시 14번을 달고 뛰었다. 뮌헨은 독일 분데스리가, DFB 포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차지하며 '트레블'을 달성했다. 이어 인터 밀란으로 복귀한 페리시치는 기존 44번에서 14번으로 등번호를 바꿨다. 인터 밀란에서 세리에A 우승과 코파 이탈리아 우승을 차지했다.
로빈슨은 26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를 통해 두 선수를 칭찬했다. 로빈슨은 "그것은 두 선수 모두로부터 좋은 접촉이다"라며 "하지만 로든이 등번호 14번을 지키는 데 그렇게 신경 쓸지 모르겠다. 그것은 원래 대체 번호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이어 "페리시치에게 개인적인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면, 그것은 많은 생각을 필요로 하는 결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하지만, 두 선수 모두에게서 품위가 느껴진다. 이 사건은 페리시치와 로든의 품위를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한편, 페리시치는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된 한국 투어에서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경기를 뚜지 못했다. 토트넘이 영국으로 복귀한 뒤 레인저스와의 친선전에서 후반전에 투입돼 경기 감각을 끌어 올렸다.
[이반 페리시치(위), 조 로든. 사진 = AFPBBNews]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