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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교사 남편 분노 "남고생과 모텔 간 아내, 되레 날 조롱"

시간2022-07-26 19:40:06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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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학교 남학생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대구의 한 고등학교 여고사의 남편이라고 밝힌 A씨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 일부. /보배드림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같은 학교 남학생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대구의 한 고등학교 여교사의 남편이 “아내와 남학생을 엄벌에 처해달라”고 촉구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남편 A씨는 지난 2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글을 올려 “사실 부끄럽기도 해서 이혼만 하고 끝내려고 했는데 아내와 아내 집안사람들의 뻔뻔함에 마음을 바꾸게 됐다”고 밝혔다.

A씨는 “지금까지도 아내 집안사람들의 진심 어린 사과를 받지 못했다”며 “변호사 선임 후 장인에게 ‘잘 가게’라는 성의 없는 메시지를 받았고, 아내는 이 상황에도 저를 비꼬면서 조롱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사건을 알게 된 계기로 아내 B씨의 갑작스러운 응급실 입원을 들었다.

A씨는 “지난달 20일 아내가 자정이 넘도록 귀가하지 않아 전화했는데 받지 않고 ‘사고가 나서 대학병원 응급실에 입원했다’는 메시지가 왔다”며 “전 병원으로 달려갔고 병명을 듣고 다른 남자와 성관계를 가졌다고 추측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그는 “아내가 운전한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 및 경찰과 동행해 본 모텔 CCTV에서 모텔에 들어간 뒤 얼마 시간이 흐른 후 고등학생 C군의 부축을 받아 119에 실려 가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B씨가 병가를 내고 쉬고 있는 기간에도 C군과의 만남을 이어갔다고 폭로했다.

A씨는 “병원 진단서에 절대안정을 취하라는 소견이 있었는데 C군을 만나 학원까지 데려다주는 등 만남을 이어갔다”면서 “교복을 입은 C군과 차 안에서 부적절한 행위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아내는 기간제 교사이므로 계약 기간이 끝나거나 방학을 하게 되면 처벌은 면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있다”며 “아내와 남학생 둘 다 엄벌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B씨의 외도를 확인한 A씨는 B씨를 경찰에 신고했고, 대구북부경찰서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30대 여성 B씨를 수사하고 있다. B씨는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 자신이 근무하는 고등학교에 다니는 남학생 C군과 성관계를 맺은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C군과 부적절한 관계 외에도 학생 성적 조작에 관여했을 수 있다는 의혹도 받는다. 대구시교육청이 자체 조사에 나선 결과 B씨가 C군의 성적 조작에는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결론 냈으나, 경찰은 B씨가 성적 조작에 관여했을 수도 있다고 보고 업무방해 혐의 부분도 함께 조사 중이다.

해당 학교는 인사위원회를 열어 B씨를 퇴직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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