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윤욱재 기자] 아직 타격에서도 해법을 찾지 못했는데 수비까지 말썽을 부렸다.
선두 SSG의 8연승 행진이 마감됐다. SSG는 2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LG와의 경기에서 LG에 0-9로 완패했다.
이날 SSG는 LG의 홈런 4방에 고전하기도 했지만 결정적인 실책으로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면서 자멸한 부분도 아쉬웠다.
SSG가 0-4로 뒤지던 4회초 2사 1루 상황. 문성주는 내야 땅볼을 쳤고 2루수 최주환이 이를 잡기 위해 대쉬했다. 최주환은 타구를 잘 쫓아갔고 남은 일은 글러브로 잡아 1루로 송구하는 것 뿐이었다. 그런데 최주환은 타구를 한번에 포구하지 못했고 결국 문성주는 1루에서 세이프되면서 SSG가 수비를 마칠 수 있는 기회는 그렇게 날아가고 말았다.
최주환의 실책이었다. 시즌 7번째 실책. 가뜩이나 마운드에서 흔들리고 있던 오원석은 2사 1,2루라는 득점권 위기에 김현수를 만나면서 부담이 커졌다. 김현수는 우중간 2루타를 쳤고 SSG는 허무하게 0-6 리드를 허용해야 했다. 야구에 '만약'이란 부질 없지만 SSG가 0-4로 이닝을 마쳤다면 반격의 실마리를 풀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최주환은 안타깝게도 타석에서도 실책의 아픔을 만회하지 못했다. 3회말 첫 타석에서는 2루수 파울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고 6회말에는 3구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8회말에는 중견수 뜬공 아웃. 3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최주환은 시즌 타율이 .158에서 .155로 더 낮아졌다. 전반기 막판에 1군 무대로 돌아왔지만 그가 복귀 후 기록한 안타는 1개가 전부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4년 총액 42억원에 FA 계약을 맺고 SSG 유니폼을 입은 최주환은 올해 프로 데뷔 후 최악의 슬럼프를 겪고 있다. 이미 2군도 다녀왔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여기에 타격 부진이 수비까지 이어지면 더욱 곤란해진다. 과연 최주환은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
[SSG 2루수 최주환이 26일 오후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2회초 2사 1루서 LG 문성주의 타구때 포구 실책을 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 = 인천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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