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도무지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투·타의 균형이 제대로 무너졌다. 롯데 자이언츠가 또다시 경기 시작부터 대량 실점을 기록하며 4연패의 늪에 빠졌다.
롯데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9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1-6으로 완패했다. 롯데는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4연패에 빠졌고, 두산은 2연패 탈출과 함께 첫 승을 신고했다.
마운드 타선이 모두 문제였다. 롯데는 선발 김진욱이 ⅓이닝 동안 투구수 24구, 2피안타 3볼넷 5실점(5자책)으로 무너지면서 일찍부터 패색이 짙어졌다. 타선은 세 번의 득점권 찬스를 손에 넣었지만, 중요한 상황에서 번번이 무안타로 침묵했다.
반면 두산의 투·타 균형은 완벽했다. 선발 최원준이 6⅓이닝 동안 투구수 88구, 5피안타 1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시즌 6승(7패)째를 손에 넣었다.
타선에서는 강한 집중력이 돋보였다. 경기 초반 잡은 찬스를 쉽게 넘어가지 않았다. 두산은 양석환이 결승타를 기록했고, 김재호가 2안타 2타점 1득점, 박세혁이 1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며 팀 연패 탈출의 선봉장에 섰다.
승부는 1회에 사실상 결정이 났다. 롯데 선발 김진욱은 1회 경기 시작과 동시에 제구에 난조를 겪으며 허경민과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에게 연속 볼넷을 헌납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그리고 양석환에게 초구 144km 직구를 공략당해 좌익수 방면에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김진욱은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다. 김진욱은 후속타자 김재환에게도 볼넷을 내줬고, 김재호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3실점째를 마크했다. 롯데 벤치는 빠르게 투수 교체를 가져갔다. 하지만 바통을 이어받은 나균안이 박세혁과 김태근에게 각각 적시타를 맞아 0-6까지 점수차가 벌어졌다.
경기 초반 활화산처럼 타오르던 두산 타선은 1회 이후 추가점을 뽑아내지 못했다. 롯데 나균안과 이민석에게 완전히 꽁꽁 묶였다. 하지만 롯데 타선도 4회 무사 1, 2루와 6회 2사 2루, 7회 1사 1, 3루의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침묵했다. 롯데가 추격의 점수를 뽑아내지 못하면서 두산의 무득점은 경기의 흐름에는 큰 영향이 없었다.
롯데는 8회 선두타자 안치홍이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도루 성공으로 만들어진 무사 2루 찬스에서 전준우와 이대호의 유격수 땅볼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분위기를 뒤집는 것은 역부족이었다.
두산은 잡은 승기를 쉽게 놓치지 않았다. 두산은 선발 최원준이 임무를 마치고 내려간 후 최승용-정철원(1⅔이닝 1실점)-홍건희(1이닝)가 차례로 등판해 팀 승리를 지켜냈다. 롯데와 두산의 간격은 0.5경기 차로 좁혀졌다.
[롯데 선발 김진욱이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롯데-두산의 경기 1회말 1사 2,3루에서 교체되고 있다.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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