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유진형 기자] LG 트윈스 로벨 가르시아(28)가 첫 경기부터 눈길을 사로잡았다.
승부를 결정짓는 강렬한 홈런을 친 것도 아니고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팀 타선을 이끈 것도 아니었지만 유틸리티 플레이어로서의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가르시아는 2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5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9-0 승리에 힘을 보탰다.
가르시아는 지난달 말 한국으로 입국했으나 왼쪽 옆구리 부상으로 인해 출전이 늦어졌고 한 달 여만에 KBO리그 데뷔 경기를 치렀다. 그런데 첫 경기라 그런지 초반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1회초 SSG 좌완투수 오원석을 상대하기 위해 우타석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첫 타석에서 루킹 삼진을 당하며 허무하게 돌아선 가르시아는 이어진 수비에서도 다소 어색한 모습을 보였다. 2회말 SSG 최정의 타구가 마운드를 맞고 2루 베이스 쪽으로 날아왔는데 이 타구를 백핸드로 잡으려다 포구 실책을 했다. 첫 타석 삼진에 이어 첫 타구에 수비 실책을 하며 좋지 않은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바로 평정심을 되찾았고 달라진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을 골라내며 첫 출루에 성공했고 후속 타자 오지환의 홈런 때 첫 득점에 성공했다. 그리고 5회초 세 번째 타석에는 우완투수 최민준을 상대로 좌타석에서 KBO리그 첫 안타를 기록했다.
그리고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이었다. 3회말 최주환의 파울플라이 때 1루 베이스 쪽까지 달려가 잘 처리했다. 가르시아의 쓰임새는 경기 후반이 될수록 더 빛났다. 6회까지 9점을 뽑아내며 큰 점수 차로 리드를 하자 경기 후반 많은 선수들을 교체됐다. 그러면서 가르시아가 8회말 3루수로 포지션을 옮겼다. 그리고 9회말에서는 유격수로 변신했다. 수비에선 몇 차례 타구가 오지 않아 정확한 판단을 하기는 이르지만 류지현 감독이 믿고 수비를 맡길 수 있는 선수라는데 그 가치를 둘 수 있다.
바로 옆에서 지켜봤던 오지환도 "몸이 탄력이 있다. 동작도 빠르고 정확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실책을 했지만 첫 경기라서 그랬을 것이다. 오늘 3개 포지션을 다 했는데 내가 볼 때 괜찮아 보였다"라며 가르시아의 가치를 인정했다.
좌우타석 가리지 않고 타격할 수 있는 스위치타자에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라는 엄청난 장점을 가진 선수가 가르시아다. 거기다 올 시즌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41경기 타율 0.295 12홈런 30타점 OPS 1.013를 기록한 장타력을 겸비한 선수다.
첫 경기부터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LG가 바라는 대로 중심타선에서 장타력과 안정된 내야 수비 능력을 갖춘 스위치타자가 된다면 28년 만에 우승이라는 대업을 이루는데 큰 힘이 될 것이다.
[첫 경기에서 3가지 포지션에서 수비를 소화한 LG 가르시아. 사진 = 인천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