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선발투수는 시즌 최악의 투구를 했다. 타선은 단 1안타에 그쳤다. 이래저래 이길 수 없는 경기였다.
SSG는 26일 인천 LG전서 근래 들어 가장 나쁜 경기력을 선보였다. 우선 선발투수 오원석이 2이닝 7피안타(3피홈런) 2탈삼진 1볼넷 8실점(6자책)했다. 2021년 본격적으로 선발투수로 나선 뒤 가장 나쁜 내용과 결과였다. 가운데로 몰리는 공도 많았고, LG 타자들도 잘 쳤다.
선발투수가 흔들리면 타자들이 끈질기게 따라붙어야 접전을 이끌어낼 수 있다. 그러나 이날 SSG 타선은 정말 딱 1안타에 그쳤다. 최지훈 외에 누구도 안타를 신고하지 못하면서 타율을 까먹었다. 결국 일방적으로 끌려 다니며 0-9 대패.
144경기를 치르다 보면 언제든 나올 수 있는 내용과 결과다. 1위를 달리는 SSG라고 해도 그럴 수 있다. 오원석은 아직 애버리지가 확실하지 않은 선발투수다. 타자들은 전반적으로 후반기 시작과 함께 그렇게 좋은 흐름은 아니다.
SSG는 여전히 2위 키움에 4경기 앞선 채 선두독주를 한다. 개막전부터 한 차례도 1위를 빼앗기지 않았다. 다만, 상대가 LG였다는 게 살짝 찜찜할 수 있다. 어쨌든 SSG의 포스트시즌 파트너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매우 이른 얘기지만, 올해 한국시리즈서 결국 두 팀이 맞붙을 것이라는 전망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사실 2위 키움은 전력 이상의 초고도 비행을 하고 있다는 시선이 많다. 다른 파트에 비해 타선의 생산력은 여전히 아킬레스건이다. 한 관계자는 “최근 몇 년 통틀어 가장 미스터리한 팀”이라고 했다. 언제 주춤해도 이상하지 않을 전력이다.
LG도 토종 선발진이 약하다는 단점이 뚜렷하다. 그러나 마운드의 뎁스, 기초체력은 여전히 막강하다. 포스트시즌은 결국 멤버구성, 객관적 전력의 싸움이다. 야구가 이변이 발생할 가능성이 큰 종목이지만, 변수를 최소화하도록 철저히 준비하는 포스트시즌은 결국 힘과 힘의 격돌이다. 그런 측면에서 SSG가 가장 강한 게 사실이고, 그 다음이 LG라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흥미로운 건 SSG가 올 시즌 상대전적서 앞서지 못한 유일한 팀이 LG라는 점이다. 26일 경기 패배로 5승5패, 팽팽하다. 반면 2위 키움에 6승2패, 4위 KT에 5승4패, 5위 KIA에 8승1패, 6위 롯데에 8승3패1무, 7위 두산에 7승2패1무, 8위 NC에 6승4패1무, 9위 삼성에 7승2패, 최하위 한화에 7승4패다.
의외로 상대전적은 큰 의미가 없다는 시선도 있다. 장기레이스를 치르다 보면 페이스가 아주 좋거나 나쁜 구간이 꼭 나온다. 그런 시기를 지날 때마다 희한하게도 같은 팀과의 3연전이 걸리면서 일방적인 결과가 나온 것처럼 보일 뿐이라는 해석이다.
다만, SSG로선 LG와 시즌 내내 빡빡한 승부를 펼치는 건 사실이다. SSG가 올해 LG에 거둔 5승 중 4점차 이상의 완승은 한 번도 없었다. 더구나 26일 고전한 아담 플럿코에겐 4월14일 잠실에서도 6이닝 4안타 7탈삼진 3볼넷 1득점으로 묶였다. 5월20일에는 6이닝 동안 8안타 3득점했으나 시원스럽게 공략하지는 못했다. 이런 측면에서 SSG로선 잔여 LG전을 좀 더 체계적으로 준비할 필요성은 있다.
[SSG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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