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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삼영 총경. /YTN 방송화면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이른바 '총경의 난'을 주도했다가 대기발령된 류삼영 총경이 '경찰 전체회의'를 자제하자는 글을 올렸다.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에는 반대하지만 정제되지 않은 의견이 많아지면 부작용이 있을 것을 우려하는 모양새다.
■"14만 목소리 너무 커 국민 목소리 못 들을 수도"
파이낸셜뉴스 보도에 따르면 류 총경은 26일 경찰 내부망에 글을 올려 "전국 총경회의 이후 경찰국 설치 및 지휘규칙 신설에 대한 국민적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향후 국회에서도 경찰의 민주적 통제방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최근 총경회의에 대해 그는 "총경회의는 총경만의 의견이 아니라 전체 일선 경찰동료들의 의견을 대변하는 것이기도 했다"며 "그런데 동료 여러분들의 의견이 충분히 표현되지 않아서인지 계급별 모임이나 14만 경찰관 모임의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그는 "여기서 경찰관이 다시 모임을 추진하는 것은 국민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쳐드릴 수 있다"며 "우리의 목소리가 너무 커서 오히려 국민의 목소리를 듣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일단 국회 논의 과정 살펴달라"
류 총경은 동료 경찰관을 향해 "현 상황에서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주기 바란다. 정제되지 않은 의견 제시와 항의만으로 경찰의 민주적 통제장치가 마련되는 건 아니다"라며 "일단 국회에서 논의되는 과정을 살펴달라"고 했다.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를 향해서는 "경찰관들은 자기들의 의견이 표시될 수 있는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며 "검찰회의는 검찰총장의 공식 지시로 했기에 정당하다고 평가받으니 직무대행께서 동료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는 공식 지시를 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정부 정책을 설명하는 것보다는 우리 경찰관들이 정말 우려하는 점은 무엇인지 귀 기울여 주기 바란다"며 "그 내용을 공식적으로 정부에 전달하는 것이 직무대행께서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류 총경은 "국민을 상대로 시행령의 부당함을 알리는 일은 지속돼야 하나 국민들을 더 이상 불안하게 해서는 안 된다. 모두가 단결해 경찰 앞에 놓인 이 위기를 극복하자. 우리 경찰은 언제나처럼 국민곁에서 함께 할 것"이라고 글을 맺었다.
앞서 현장 팀장 회의를 제안한 서울 광진경찰서 김성종 경감은 이날 경찰 내부망에 글을 올려 "당초 팀장회의를 경찰인재개발원에서 개최하려 했으나 현장 동료들의 뜨거운 요청들로 '전국 14만 전체 경찰회의'로 변경하게 됐다"고 공지했다. 회의 시점은 30일 오후 2시로 예고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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