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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YTN 방송화면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주고받은 이준석 대표 '내부총질' 문자메시지가 정치권에서 적지 않은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사건과 관련해 정치권에서 논쟁이 되고 있는 부분은 권성동 직무대행이 왜 윤석열 대통령과 문자를 주고받은 뒤 4시간 33분 만에 국회 본회의장에서 해당 창을 또 띄웠냐는 것이다. 이를 두고 의도적으로 노출했다는 주장과 실수로 언론카메라에 잡힌 것이라는 추측이 양분돼 있다.
27일 정치권을 인용한 디지털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무렵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이 진행된 국회 본회의장에선 권 직무대행의 휴대전화 화면이 국회 사진기자단 카메라에 포착됐다. 공개된 사진에는 윤 대통령과 권 대행이 오전에 텔레그램으로 나눈 메시지 내용이 고스란히 담겼다.
윤 대통령이 오전 11시 19분에 권 대행에게 "우리 당도 잘하네요. 계속 이렇게 해야"라고 발송했다. 이어 11시 40분엔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고 보냈고,
이에 권 직무대행은 11시 55분에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 되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라고 답했다. 표면적으로는 대통령과 집권여당 원내대표가 주고받은 사적 대화지만 윤 대통령이 이 대표를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로 지칭한 것이 거센 논란을 불러왔다.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권 직무대행은 이날 "자신의 부주의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글을 남기며 이 대표를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로 표현한 것에 대해 "(윤 대통령이) 당 대표 직무대행까지 맡으며 원구성에 매진해온 저를 위로하면서 고마운 마음도 전하려 일부에서 회자하는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권 직무대행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정치권 일각에선 오랜 정치경력을 가진 그가 왜 국회사진취재기자단이 버젓이 있는 자리에서 윤 대통령과의 텔레그램 메시지창을 본회의장에서 노출했는지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
방송인 김어준씨는 자신이 진행하는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일부러 그런 것 같다"며 "노련한 의원들은 일부러 노출하는 경우가 많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 김씨는 "(의원들은) 핸드폰이 본회의장에서 어떻게 노출되는지 각도를 정확히 알고 있다"며 권 대행이 일부러 휴대폰 화면을 노출한 것 같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면서 "일부러 그랬느냐, 아니냐가 중요한 지점"이라면서 "물론 일부로 했다고는 안 하겠지만, 대통령이 이 대표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가 노출됐기 때문에 만약에 그렇다면 이 대표의 미래는 결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당무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몇 번이나 강조한 윤 대통령이 집권 100일도 안 돼 거짓말한 것이 탄로났다"며 "이준석 대표가 어떠한 경우에도 당 대표로 돌아올 수 없다는 경고를 보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박 전 원장은 "의도가 있건 실수를 했건 대통령과의 대화 내용을 국민들에게 공개되게 한 건 문제"라면서 "당 내에서 여러 공격을 받던 권 원내대표가 대통령과의 돈독한 관계를 과시한 것 아닌가"라고 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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