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축구대표팀 수비에 큰 균열이 생겼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7일 오후 7시 20분 일본 도요타시의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3차전에서 일본에 0-3으로 완패했다.
이날 한국은 4-1-2-3 포메이션으로 나왔다. 그중 포백 수비는 김진수, 박지수, 조유민, 김문환이 지켰다. 이들 바로 앞에 수비형 미드필더로 권경원이 선발 출전했다. 5명 중에서 벤투 감독 체제에서 ‘닥주전’으로 분류되는 선수는 김진수뿐이다.
수비 실수가 너무 잦았다. 전반 초반 권경원이 공을 뺏기면서 소마 유키에게 슈팅을 허용했다. 소마 유키의 발을 떠난 공은 반대쪽 골대를 때리고 나왔다. 실점과 다름없는 장면이었다. 권경원은 이 장면 외에도 수차례 공을 빼앗겨 위기를 자초했다.
후반전 코너킥 상황에서 사사키 쇼에게 두 번째 실점을 내줄 때도 권경원의 수비 플레이가 아쉬웠다. 장신 수비수 권경원(188㎝)이 점프 타이밍을 놓쳐 고개를 돌릴 때 177㎝ 사사키가 여유롭게 뛰어올라 헤더골을 넣었다.
박지수도 위태로웠다. 투박한 볼터치가 반복되자 일본 공격수들은 박지수에게 공이 갈 때마다 전방 압박을 시도했다. 겨우 공을 지켜내도 패스 미스가 이어졌다. 벤투 감독이 추구하는 후방 빌드업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그와 중에 골키퍼 조현우의 패스도 길을 찾지 못했다. 모든 게 ‘우당탕탕’이었다.
김민재(25, 나폴리)가 그리운 경기였다. 공교롭게도 김민재는 한일전이 열리던 시각에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 이적을 확정했다. 아시아 수비수 역대 최고 이적료를 받으며 당당히 빅리그에 입성했다. 이적 문제가 아니었어도 김민재는 이번 한일전에 출전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벤투 감독은 ‘김민재 없는’ 상황에서 플랜B를 찾지 못했다.
한국의 다음 A매치는 9월에나 열린다. 9월에 예정된 2경기를 치르고 나서 11월에 카타르로 이동해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 출전한다. 벤투호의 수비 조직력이 빠른 시일 내에 회복될 수 있을지 걱정이 커진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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