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아프지 않은 게 중요하다.”
KIA 에이스 양현종이 시즌 10승(4패)을 달성했다. 29일 광주 SSG전서 6⅔이닝 5피안타 2탈삼진 4사사구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로써 양현종은 2014년부터 8시즌 연속(2021년 미국 도전) 두 자릿수 승수를 따냈다.
엄청난 대기록이다. 정민철 한화 단장, 장원준(두산), 유희관(최강야구)의 8년 연속 10승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세 사람은 KBO리그 역사에 한 획을 그은 투수들이다. 투수의 어깨와 팔꿈치가 2~3년 이상 많이 던지면 피로감이 쌓이며 부상 위험이 커지는 게 어느 정도 팩트로 여겨지는 상황서 대단한 기록이다.
양현종은 “아프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기록을 달성했다. 사실 밸런스가 좋은 편이 아니었다. SSG 타자들이 공격적으로 들어왔고, 나 역시 공격적으로 들어갔다. 항상 타자들이 점수를 뽑아 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는데, 실제로 넉넉하게 지원해줘서 여유 있는 리드를 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트레이너 파트가 신경을 많이 써줬다. 감사하다. 더위에도 타협하지 않고 잘 준비해야 한다, 기록을 의식하지는 않는다”라고 했다. 어쨌든 공교롭게도 KT 이강철 감독의 최다 10년 연속 10승에 2년 차로 또 추격했다. 4년 103억원 계약의 마지막 2025시즌까지 10승을 채우면 이 감독을 넘어선다. 양현종은 이미 타이거즈 최다승 및 KBO리그 최다승 순위에서 이 감독을 넘어선 상태다.
원래 양현종은 28일 광주 NC전에 선발 등판할 순번이었다. 그러나 김종국 감독이 의도적으로 토마스 파노니를 후반기 1선발로 내세우고 양현종을 다음 날에 배치, 사실상 SSG를 겨냥한 로테이션을 짰다. 이날 전까지 1승7패로 뒤진 SSG를 상대로 어떻게든 승률을 높이기 위한 전략.
결과적으로 김종국 감독의 전략은 성공했다. 양현종은 “사실 상대전적은 생각하지 않는다. 강팀을 많이 이겨야 자신감이 붙긴 한다. 모든 팀이 어렵지만 강팀을 잡으려고 한다. 매 게임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했다.
[양현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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