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홍천 이현호 기자] 지역 동호인 축구팀이 모금한 기부 금액이 1억 원을 넘겼다. 강원도 K6 홍천 콘돌축구단 이야기다.
콘돌축구단은 1993년에 강원도 홍천을 기반으로 창단된 동호인 팀이다. 30년 가까이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동호인 축구팀 명맥을 이어왔다. 강원도대회, 홍천군대회는 물론 대한축구협회(KFA)가 출범한 K6리그에도 참가하고 있다.
최근 홍천남면생활체육공원에서 열린 K6 강원 B리그 3라운드 홍천 콘돌축구단-횡성 섬강FC 경기에서 콘돌축구단의 선행을 들을 수 있었다.
콘돌축구단에서 센터백을 맡고 있는 정지현 씨는 “코로나19 확산되기 전까지 매년 우리 팀이 사랑나눔축구대회를 열었다. 팀당 참가비 30만 원씩 받았고, 우리 팀에서 음식과 음료를 모두 준비했다. 여기저기 스폰서도 받아서 대회 수익금을 홍천 군청에 기부했다. 현재까지 기부한 금액이 1억 원이 넘는다”고 들려줬다.
대다수의 K5,6,7 리그 참가팀들은 유니폼에 스폰서를 새겨 넣는다. 하지만 콘돌축구단은 유니폼 가슴에 영문명 ‘CONDOR’만 적었다. 스폰서 제안이 들어와도 정중히 거절한다고 한다.
그 이유에 대해 정지현 씨는 “다른 팀들은 스폰서를 받아서 유니폼에 박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팀 구성원 중에 홍천 군청이나 관공서에서 일하는 분들이 많다. 그래서 스폰서를 받지 말자고 의견이 모였다”고 설명했다.
콘돌축구단은 3라운드까지 진행된 현재 K6 강원 B리그에서 2승 1패를 거뒀다. 이날 열린 경기에서도 횡성 섬강FC를 3-1로 꺾었다. 해당 리그 6팀 중 2위다. 지금과 같은 페이스라면 다음 시즌 K5 승격도 노려볼 수 있다.
하지만 정지현 씨는 “작년에 K7 리그에 처음 참가했다가 바로 K6 리그로 승격했다. 올해 K5 리그 승격까지 가능하다. K5 리그로 승격하면 좋겠지만 상위 리그로 올라가면 수준이 달라져서 힘들다. 다치지 않고 큰 점수 차이로 패배하지 않는 게 우리의 남은 시즌 목표”라고 말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콘돌축구단 제공]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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