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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인터레스트 홈페이지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두 달여 만에 20%대로 떨어진 가운데 미국 안보전문매체가 최근 추락하고 있는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미국에 짐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미국 안보전문지 내셔널인터레스트는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인기 없는 대통령을 구할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윤 대통령은 너무 빨리 미국의 짐이 되고 있다”며 “미국은 잠재적으로 불리한 외교 정책 결과에 기인해 한국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보도했다.
지난 24일에 게재된 해당 기사는 29일 ‘코리아 워치’ 면의 앞쪽에 배치됐다.
매체는 한국갤럽의 7월 둘째주 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32%로 떨어졌음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취임 두 달 만에 윤 대통령처럼 지지율이 낮은 대통령은 없었다”며 “윤 대통령이 27년 동안 범죄수사 경력밖에 없었기 때문에 민주주의의 기본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한국갤럽이 29일 발표한 7월 넷째주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28%로 32%보다 하락한 상태다.
매체는 “윤 대통령은 전직 검찰총장으로서 대통령 임명권을 남용했다는 의혹이 있다”며 지지율 하락의 이유로 ‘검찰 정부’를 지적했다. 대통령 집무실, 국가보훈처, 금융감독원 등 정부 고위직에 전문성, 역량 등이 없는 전·현직 검사들을 대거 기용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능력과 자질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북한 미사일 도발 다음날 나온 음주 의혹, 코로나19 비상대책회의 대신 참석한 머드 축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출장에 부인의 친구 동행해 불거진 논란 등을 나열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국민과 군(軍), 두 집단으로부터 지지율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정치적 정당성에 도전받을 수 있다”며 “두 단체가 그를 향한 도전에 성공할 경우 미국은 국가 안보 이익에 필수적인 한반도 평화 유지 방안에 대한 비상계획을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국민들이 거리로 나와 윤 대통령의 잘못에 대해 항의하면 정권 교체가 일어날 가능성이 커져 진보 대통령이 한국의 백악관을 점거하게 될 것”이라며 “진보 대통령은 북한, 중국과 안보 조건을 협상하려 들 것이지만 역사적 적대감 때문에 일본과 군사동맹을 맺는 데는 주저할 것”이라고도 분석했다.
▲블룸버그통신 홈페이지 캡처
앞서 블룸버그통신도 지난 27일 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에 대한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블룸버그는 ‘경찰과 불화, 한국 대통령의 초기 어려움을 가중한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윤 대통령이 최근 경찰국 신설을 두고 경찰과 대립을 벌이고 있음에 주목했다.
이외에도 정부 인사 문제, 노동계 파업, 여야 갈등,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자격 정지 상태,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의 문자메시지 파동 등을 열거하며 “윤 대통령이 험난한 정치적 밀월을 맞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미 민간 연구·개발기관 랜드코퍼레이션 정책 전문가는 블룸버그에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윤 정부가 낮은 지지율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해 국정 운영에 필요한 조정을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만약 윤 정부가 변화를 주지 않는다면 미국과의 관계 회복, 국제사회에서 한국이 국제적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 해온 진전들이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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