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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박승환 기자]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배구대표팀이 튀르키예를 상대로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이번에도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진출권을 얻지 못했다.
한국 남자 배구대표팀은 3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챌린저컵 튀르키예와 4강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0-3(24-26 21-25 22-25)으로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한국은 지난 28일 호주와 8강전에서 5세트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하며 4강행 티켓을 손에 넣으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하지만 4강에서 '우승후보'로 불리는 튀르키예를 상대로 완패를 당하면서 VNL 진출권을 얻어내지는 못했다.
한국은 1세트 시작부터 튀르키예의 서브 범실로 선취점을 손에 넣으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이후 양 팀은 엎치락뒤치락을 반복하며 팽팽하게 맞섰다. 한국은 8강전과 마찬가지로 허수봉의 득점력을 앞세워 차분히 경기를 풀어나갔다. 한국은 24-24까지 튀르키예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한국은 허수봉이 1세트에만 9점을 뽑아내는 위력을 과시했으나, 듀스 상황에서 연달아 2점을 헌납하며 24-26으로 1세트를 패했다.
팽팽한 흐름은 지속됐다. 한국은 2세트에도 튀르키예와 한치의 물러섬도 없이 줄다리기 승부를 펼쳤다. 그리고 5-4로 근소하게 앞선 상황에서 허수봉의 오픈 공격이 적중, 최민호가 블로킹으로 한 점을 보태는 등 9-5까지 간격을 벌려 나갔다.
'우승후보' 튀르키예는 역시 만만치 않았다. 한국은 조금씩 간격이 좁혀지기 시작 15-15로 맞서더니 15-17로 역전을 허용했다. 한국 대표팀은 허수봉이 튀르키예의 득점 행진에 브레이크를 걸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그러나 흐름을 뒤집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다. 결국 한국은 21-25로 2세트까지 패하며 수세에 몰렸다.
힘이 빠진 탓일까. 한국은 3세트에는 시작부터 튀르키예를 상대로 끌려다녔다. 한국은 포기하지 않고 조금씩 간격을 좁혀 나갔지만, 단 한 번도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튀르키예는 20점을 선점했고, 한국은 끝내 기적을 쓰지 못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 대표팀은 이날 튀르키예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0-3으로 무릎을 꿇으면서 최종적으로 VNL 진출 티켓을 따내지 못했다. 한국은 오는 31일 오후 12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체코와 3, 4위전, 한국을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한 튀르키예는 쿠바와 맞붙는다.
[허수봉이 28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진행된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챌린저컵' 대한민국과 호주와의 경기에서 스파이크 서브를 넣고 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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