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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맨체스터 시티 ‘악동’ 잭 그릴리쉬가 제대로 열받았다. 상대방(?)을 ‘쓰레기’라고 부를 정도로 맹비난했다.
‘더 선’ 등 영국 언론들은 31일 “잭 그릴리쉬가 신발 가게를 턴 도둑들을 향해 ‘이 질 낮은 인간 쓰레기들’이라고 질타했다”고 보도했다.
그릴리쉬가 열을 받은 것은 한 신발 세탁 서비스 업체가 도둑들에 털렸기 때문이다. 영국의 언론 보도에 따르면 도둑들은 며칠전 ‘스니커 독(Sneaker Doc)’이라는 업체에 침입했다.
도둑들은 웨스트 미들랜드의 헤일소언지역에 있는 이 신발 가게의 지붕을 통해서 침입, 세탁이나 수선을 맡겨놓은 50컬레가 넘는 신발들을 들고 도망갔다는 것이다.
신발가게, 그것도 중고 신발을 훔친 도둑들을 향해서 그릴리쉬가 SNS를 통해 ‘중고 운동화를 훔치는 하찮은 쓰레기, 당신은 돌아올 것(잡힐 것)이다“라고 분노했다.
그릴리쉬가 ‘질 낮은 삶을 사는 쓰레기’라고 부른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이 신발 수선점이 그냥 그런 가게가 아니었다는 것이다. 이 회사는 한정판 패션 신발들을 세탁하고 수선해서 거의 새것과 다름없이 만들어주는 그런 신발 가게여서다.
이 가게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영국 축구 선수들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VIP고객을 보면 당연히 그릴리쉬를 포함해서 애스턴 빌라의 올레 왓킨스, 타이론 밍스와 울브스 미드필더인 모간 깁스 화이트, 레퍼 미스트 등이다.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스타들이다보니 이들이 맡긴 운동화도 그냥 운동화가 아니다. 한 컬레 2000파운드, 우리나라 돈으로 약 320만원 하는 명품 운동화와 한정판 나이키 트라비스 스콧츠 등 값어치 나가는 운동화들이다.
특히 이들이 맡긴 운동화는 그냥 운동화가 아니다. 쉽게 구할 수 없는 운동화이다 보니 도둑들이 이 가게의 정보를 미리 알고 비록 중고지만 돈이 되는 운동화만 갖고 도망간 것이다. 도둑들은 20컬레는 남겨두고 갔다고 한다.
이업체는 2018년 당시 27살의 젊은 사장이 설립, 스팀 청소를 비롯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한다. 스팀 청소 가격은 약 35파운드(5만5000원)이다.
이 젊은 사장은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저는 우리 서비스에 대한 소문이 퍼진 후 많은 프리미어 리그 클럽의 선수의 운동화를 돌보고 비즈니스를 구축하기 위해 열심히 일했다”며 “도둑이 들어서 큰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그릴리쉬 같은 선수들이 많은 지원을 해줘서 정말 좋았다”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사진=AFPBBNEWS]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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