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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LG의 '차세대 에이스'로 꼽히는 이민호(21)는 어느덧 프로 3년차를 맞았고 올해 프로 데뷔 첫 10승 고지를 점령하며 의미 있는 시즌을 보내고 있다.
류지현 LG 감독은 "10승 투수라는 상징성이 있지 않나. 첫 해보다 두 번째 시즌에 승수가 많았고 올해는 10승을 했다. 트윈스의 미래인 선수다. 앞으로 더 발전해서 좋은 선발투수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이민호를 격려했다.
실제로 이민호는 2020년 4승, 2021년 8승에 이어 올해 10승을 거두며 매년마다 승수는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 거꾸로 평균자책점은 2020년 3.69, 2021년 4.30에 이어 올해 5.49로 치솟고 있다.
그렇다고 이민호의 10승이 철저히 행운이라고 할 수는 없다. 이민호가 승리를 따낸 10경기의 투구 내용을 보면 55⅓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은 1.63으로 특급 수준이었다. 아무리 많아야 3자책 이하였다.
문제는 승리한 10경기를 제외한 11경기에서의 투구 내용이다. 당장 이민호가 최근에 등판했던 8월 31일 잠실 NC전에서도 3⅔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고전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민호는 1회초 삼자범퇴로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2회초 선두타자 양의지에게 볼 3개를 연거푸 허용하면서 위기를 자초했다. 풀카운트까지 갔지만 결과는 볼넷이었다. 여기에 폭투까지 더해 무사 2루 위기로 이어졌고 닉 마티니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선행주자는 잡을 수 없어 1사 3루 위기에 몰렸다. 노진혁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으나 이는 희생플라이로 이어졌고 그렇게 이민호는 첫 실점을 해야 했다.
3회초에도 볼넷이 화근이었다. 2아웃을 잘 잡고도 박민우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헌납했다. 컨택트 능력이 좋은 손아섭과 박건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순식간에 실점을 한 이민호. 4회초에도 마티니와 노진혁에 연속 안타를 맞더니 결국 1사 1,3루 위기에서 김주원의 2루수 땅볼이 3루주자 마티니의 득점으로 이어져 또 실점을 하고 말았다. LG 벤치의 인내심도 한계에 다다랐고 최성훈과 교체되면서 4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이민호가 승리하지 못한 11경기에서의 평균자책점은 무려 10.28. 승리한 경기와 괴리감이 너무나도 크다. 좋을 때와 나쁠 때의 성적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셈이다. 이민호가 이러한 격차를 좁히지 못한다면 선발투수로서 신뢰를 얻기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 1.63과 10.28. 왜 그가 5점대 평균자책점에서 머물러야 하는지 알 수 있게 한다.
[LG 선발 이민호가 3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NC-LG의 경기 3회초 실점을 한 뒤 아쉬워 하고 있다.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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