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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묘와 시간 보내며 책 읽는 문재인 전 대통령. /문다혜 씨 트위터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문재인 전 대통령은 "서둘러 소개하고 싶은 책을 만났다"며 청년 용접노동자 천현우 씨가 쓴 ‘쇳밥일지’를 추천했다.
문화일보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31일 밤 페이스북 등 SNS에 올린 글에서 "힘겨운 삶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진짜 들어야할 이 시대 청년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우리 사회의 진짜 모습도 (들을 수 있고) 재미도 있다"며 "현장 언어를 적절히 구사하는 글솜씨가 놀랍다"고 설명했다.
저자인 천 씨는 페이스북에 문 전 대통령 글을 공유하며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는 "쇳밥일지 속에 지방 공장의 실상을 있는 그대로 녹이려 애썼다"면서 "이 책을 통해 말하고자 했던 바가 있다면 자기 몸에 불을 지르거나, 0.3평 철창 감옥에 스스로 갇혀야만 비로소 존재를 인정받고 이해받을 수 있는 현장 노동자들. 그 노동자들이 유별난 사람들이 아니며 우리의 이웃이라는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우리 사회에 외면 받은 노동자들을 위한 글을 쓰겠다"고 말했다.
쇳밥일지는 주간지 등에 천 씨가 기고한 글을 손 봐 묶은 책이다.
천 씨는 "지방에도 사람은 살고 공장에도 사람이 일한다"며 "가진 게 쥐뿔도 없지만 서투르게 사랑을 하고, 이력서에 쓸 스펙 한 줄 없어도 미래를 만들며, 남들이 모두 비웃는 인생일지라도 냉소하지 않고 스스로 의미를 만들고 부여해 살아간다. 저 뿐만 아니라 땀 흘리며 일하는 대다수 ‘공돌이’들이 그렇게 살아가고 있을 거다"라며 책을 소개했다.
문 전 대통령은 퇴임 후 지금까지 ‘짱깨주의의 탄생’ ‘한 컷 한국사’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지정학의 힘’ ‘시민의 한국사’ ‘하얼빈’ 등의 도서를 추천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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