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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현빈(40)이 손예진(40)과 결혼·임신 겹경사에 '공조1' '사랑의 불시착' 연타석 흥행 기운을 이어받고 '공조2'로 복귀에 나선 소감을 밝혔다.
현빈은 1일 오후 마이데일리와 화상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는 7일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이하 '공조2')로 4년 만에 관객들을 찾아가며,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공조2'는 2017년 관객 수 781만 명을 동원, 그해 흥행 톱3에 오르며 극장가를 휩쓴 '공조'의 속편. 현빈, 유해진, 임윤아 등 오리지널 멤버는 물론, 뉴페이스 다니엘 헤니, 진선규까지 합류해 업그레이드된 재미로 새롭게 돌아왔다. 메가폰은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2014) '히말라야'(2015)의 이석훈 감독이 잡았다.
2편은 글로벌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다시 만난 북한 형사 림철령(현빈)과 남한 형사 강진태(유해진), 여기에 뉴페이스 해외파 FBI 잭(다니엘 헤니)까지, 각자의 목적으로 뭉친 형사들의 예측불허 삼각 공조 수사를 그린다.
현빈은 극 중 여전한 엘리트 북한 형사 림철령으로 분했다. 1편을 넘어서는 고난도 액션 열연에 진태 처제 박민영 역의 임윤아, 다니엘 헤니와 삼각 로맨스 케미까지 선보이는 다채로운 활약을 펼쳤다.
특히 그는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북한 장교 캐릭터로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불러일으키고 상대역인 동갑내기 배우 손예진과 올해 결혼에 골인, 출산을 앞두는 등 일과 사랑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공조2'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이날 현빈은 "'공조1'이 많은 사랑을 받았고, 2편이 제작될 거라 들었을 때 첫 번째로 제작진분들께 말씀드린 게 이거였다. 1편 출연진이 그대로 나와 제작이 된다면, 저도 동참하겠다고. 그 점이 다행히도 다른 배우분들과도 생각이 같아서, 그렇게 재회하게 되니까 그다음부터는 '공조2'가 아무 문제 없이 진행됐다"라고 끈끈한 팀워크를 과시했다.
이어 "유해진 선배님 말씀처럼 편안한 반가움이 있었다. 굉장히 편했고, 그 편안함을 갖고 촬영에 임하다 보니 수월하게 진행되고 서로의 생각들도 자유롭게 공유하고, 그런 부분들이 화면에도 많이 녹아들었지 않나 싶다"라고 남다른 마음을 전했다.
'공조1', '사랑의 불시착', '공조2'까지 연이은 북한말 연기로 흥행 포텐을 터뜨린 현빈. 그는 "어떻게 하다 보니 북한말을 한 작품들이 많은 사랑을 받았다"라고 얼떨떨해했다.
벌써 세 번째 북한 출신 역할을 맡았음에도 북한말 사투리 연습을 거듭, 놀라운 디테일을 자랑하기도. 그는 "이번에도 선생님과 북한말을 세 달 가량 계속 준비했다. '공조1', '사랑의 불시착' 속 북한말이 다 다르다. 직업에 따라 나오는 억양, 말투들이 있다. 그래서 '사랑의 불시착' 속 북한말을 지워야 했고, 다시 '공조1' 때 쓴 북한말로 돌아가려는 작업을 했다"라고 노력을 전했다.
이어 "배우로서 당연히 해야 하는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완벽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제 나름대로 노력했다"라며 "북한말을 쓴 작품들이 많은 사랑을 받았으니, '공조2'도 그에 못지않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이야기했다.
다만 현빈은 "한 이미지로만 굳혀지는 건 당연히 배우로서 원하는 방향이 아니기에, 이제 '공조' 시리즈가 아니면 북한말은 안 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짚었다.
윤아와 재회, 러브라인을 그린 소감은 어떨까. 현빈은 "(임)윤아는 '공조1' 당시 첫 영화 작업이었음에도 편하게 연기를 잘 했다. 그때의 좋은 장점들을 갖고 이번에 조금 더 캐릭터를 업그레이드시키려고 많은 고민을 했더라. 보여드리고 싶었던 게 많이 있던 것 같은데, 굉장히 영리한 배우라는 생각이 든다. 윤아는 굉장히 끊임없이 자신을 자책하며 고민하는데 그런 지점에서 되게 오래 지켜보고 싶은 배우, 후배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로맨스 연기는 너무 재밌었다. 1편 땐 철령의 그런 매력을 전혀 보여드릴 수가 없어서, 색다른 모습을 전할 수 있던 유쾌한 작업이었다. 윤아, (다니엘) 헤니와 재밌게 촬영했다"라고 웃어 보였다.
조심스럽게 '공조' 3편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현빈은 "1편이 사랑받았기에 '공조2'가 나올 수 있었듯이, 3편도 2편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느냐에 따라 달린 것 같다"라며 "제작이 된다면 당연히 참여할 의향은 있다. 다만 함께한 배우분들이 다 같이 해야 한다. 만약 3편이 나온다면 '공조2'에서 철령의 마음이 열린 만큼 민영과의 관계가 더 발전되면 재밌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특히 현빈은 올해 손예진과 결혼, 임신 소식으로 연예계를 들썩이게 했지만 "저는 똑같은 거 같다. 저는 달라진 게 없는데 팬들이 보는 시선은 어떨지 모르겠다"라고 덤덤하게 소감을 남겼다.
그는 "배우로서 계속 새로운 걸 찾고 있고, 그 새로움을 만들어내기 위해 나름대로 부단히 노력을 하고 있다"라며 "열심히 만든 작품을 선보이고 또 다른 작품들을 당연히 준비할 거다"라고 변함없이 뜨거운 연기 열정을 자랑했다.
'예비 아빠'로서의 마음은 어떨까. 현빈은 "열심히 살아야죠(웃음). 아직은 확 실감이 나진 않는다. 주변에 여쭤보면 눈앞에 보여야 실감이 난다고 많이들 말씀하시더라. 저도 그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라며 "너무 큰 축복이라 좋은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라고 웃어 보였다.
한결 여유가 생겼다는 현빈. 그는 "그동안은 앞만 보고 달리는 기분이 없지 않아 있었다. 예전에 비하면 요즘 '주위를 둘러보는 게 좋지 않나' 하는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됐다. 스스로 조바심을 내고 안달 내고 하는 것보다, 모든 것에 여유를 갖고 편안하게 접근하는 지점이 생긴 것 같다"라고 성숙한 면모를 드러냈다.
[사진 = VAST엔터테인먼트, CJ ENM]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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