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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33)이 첼시의 푸른 유니폼을 입는다.
올여름 이적시장 마감 직전이던 2일(한국시간) 첼시는 “오바메양을 영입해 2년 계약을 맺었다. 이번 이적시장 6번째 영입생이다. 등번호는 9번을 부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첼시는 오바메양을 영입하기 위해 FC바르셀로나에 1,200만 파운드(약 190억 원)를 지불한 것으로 전해진다.
등번호가 화제다. 첼시에서 9번은 모두가 피하는 번호다. 9번 유니폼을 착용한 채로 기대치를 보여준 선수는 거의 없다. 대표적으로 마테야 케즈만, 스티브 시드웰, 프랑코 디 산토, 페르난도 토레스, 라다멜 팔카오, 알바로 모라타, 곤살로 이과인, 로멜루 루카쿠가 9번 계보를 이어받았지만 보란 듯이 추락했다.
이들 중에서도 토레스, 모라타, 루카쿠의 부진이 뼈아팠다. 토레스는 첼시 이적 전까지 리버풀에서 당대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이름을 날렸다. 하지만 첼시의 푸른색 9번 유니폼을 입고 부상과 컨디션 난조가 겹쳤다. 모라타는 첫 시즌에 9번을 입었다가 두 번째 시즌에 스스로 29번으로 등번호를 변경했다. 루카쿠는 첼시 역대 최고 이적료를 경신했지만 불화를 일으키고 친정팀 인터 밀란으로 떠났다.
첼시의 새로운 9번이 된 오바메양은 “첼시 구성원이 되어 정말 영광이다. 하루빨리 첼시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서고 싶다. 특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돌아오게 되어 행복하고 신난다”는 소감을 들려줬다. 오바메양은 지난겨울 아스널을 떠난 후 반년 만에 다시 잉글랜드 런던으로 복귀했다.
당장 공격수가 급했던 첼시는 부랴부랴 새 공격수를 찾았다. 최근 루카쿠는 이탈리아 인터 밀란으로, 티모 베르너는 독일 라이프치히로 팀을 옮겼다. 이들을 대체할 득점원이 필요했다. 해외로 눈길을 돌리다가 과거 토마스 투헬 감독과 도르트문트에서 합을 맞췄던 오바메양을 찾았다. 마침 오바메양 역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바르셀로나로 이적하면서 입지가 좁아진 타이밍. 첼시와 오바메양 모두 이번 만남을 통해 반등을 도모한다.
[사진 = 첼시]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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