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국민의힘 홈페이지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마음은 ‘이준석 축출’에 있다는 한 여권 고위 관계자의 인터뷰 기사를 언급하며 “좋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데일리에 따르면 1일 이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심은 이준석 축출… 내부총질이지 그럼 아니냐’라는 제목의 한 매체 기사를 공유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가 공유한 기사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한 여권 고위 인사는 “‘윤석열의 국민의힘’을 만드는 데 (방해하는) 주적은 이준석”이라고 말했다. 또 “1차적으로는 권성동 원내대표가 이준석을 정리하고 당을 확실히 정상화해라. 그 후 새로운 인물을 당대표로 내세우고,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은 2선에서 힘을 합치라는 게 윤 대통령의 메시지”라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이 전 대표는 “어떤 고위 인사인지 몰라도 ‘주적은 이준석’이라는 표현까지 썼네요. 좋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앞선 글을 통해서도 당 내부에서 ‘양두구육’ ‘신군부’ 등을 문제 삼아 추가 징계를 추진하는 것에 반발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윤리위가 양두구육 같은 사자성어를 문제 삼는다면 윤리위가 대법원보다 위에 있는 기관이 된다”라며 “대법원보다 권위있는 절대자를 두고 이런 일을 벌인다면 신군부 표현도 전혀 문제될 일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보니까 정작 ‘이준석을 사이코패스’라고 발언한 윤핵관 호소인도 있는데 (윤리위 징계 대상으로) 다 집어넣겠다”라고 덧붙였다. 자신의 발언에 대해 윤리위 징계가 가능하다면 자신을 비판한 당내 인사들의 언사도 징계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민사51부(황정수 수석부장판사)는 당헌 개정 의결을 위한 전국위원회(이달 5일 예정) 개최를 금지해달라는 이 전 대표의 가처분 신청 사건 심문기일을 14일로 지정했다.
심문기일에서는 이 전 대표가 앞서 비대위원 직무를 정지해달라며 낸 2차 가처분 신청 사건과 국민의힘이 제기한 1차 가처분에 대한 이의 사건 심문도 함께 진행된다.
추석 연휴 전 국민의힘이 새 비대위를 출범시키면 이 전 대표는 신임 비대위원장과 비대위원을 상대로 네 번째 가처분을 신청하고, 그에 대한 심문이 함께 진행될 수도 있다.
이 전 대표 대리인단은 이날 취재진에 “추후 신임 비대위원장 및 비대위원이 임명된다면 직무정지 가처분을 추가로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