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어제는 호세 피렐라(삼성)의 날이었다. 그렇다면 오늘은? 테스형이 지배했다.
피렐라는 1일 광주 KIA전서 6회와 8회 결정적 1타점 2루타를 뽑아내며 자신이 왜 2022시즌 KBO리그 최고타자인지 입증했다. 각종 1~2차 스탯 최강을 넘어, 중요한 시점에 팀이 필요한 타구를 날릴 줄 아는 클러치히터로서의 가치가 돋보였다. 8회말 위기서 김선빈의 타구를 점프 캐치로 걷아낸 호수비 역시 인상적이었다.
피렐라가 승부처를 지배했으니,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소크라테스는 스윙 한 번으로 KIA 승리를 이끌었다. 평소대로 5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 0-1로 뒤진 3회말 2사 만루서 결승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1B2S서 최하늘의 슬라이더를 공략, 우중간에 떨어뜨렸다.
이 한 방을 제외하면 나머지 타석에선 잠잠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KIA를 승리로 이끈 한 방이었다. 이날 전까지 최근 10경기 타율 0.289에 4타점 6득점으로 괜찮았고, 6경기만에 타점 생산을 재개했다. 7회에도 찬스를 만드는 우전안타로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8회에는 적시타를 추가하며 3안타 3타점 경기를 했다.
소크라테스도 충분히 훌륭한 시즌을 보낸다. 전날까지 99경기서 타율 0.323 13홈런 60타점 72득점 11도루 OPS 0.885 득점권타율 0.297. 타격 4위, 최다안타 10위, 득점 및 OPS 6위다. 7월 초 코뼈 부상으로 1달간 쉰 걸 감안하면 누적 스탯이 상당히 좋은 셈이다.
2차 스탯도 충분히 훌륭하다. 1일까지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타격 WAR 4.52로 5위, 조정득점생산력 148.0으로 5위, 가중출루율 0.395로 5위다. 피렐라 다음으로 가장 잘 나가는 외국인타자이며, 올 시즌 최상위급 타자라는데 이견이 없다.
그런 소크라테스가 KIA의 5강을 이끌고, 포스트시즌서도 준수하다면? KIA로선 소크라테스와의 재계약을 고려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좋은 외국인투수 이상으로 찾기 어렵다는 외국인타자. 소크라테스는 왜 자신이 최고인지 스윙 하나로 다 보여줬다.
[소크라테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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