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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만약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올해 풀타임 시즌을 뛰었다면 어땠을까. 적어도 수비의 도움은 받았을 것 같다. 토론토가 올 시즌을 앞두고 오클랜드와의 트레이드로 영입한 3루수 맷 채프먼(29)은 뛰어난 수비력으로 정평이 난 선수. 2018~2019년에 이어 지난 해에도 아메리칸리그 3루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이력이 있다.
토론토가 채프먼을 트레이드로 영입하자 로스 앳킨스 토론토 단장은 "류현진이 오른쪽(3루)을 보면 벽을 보는 것처럼 매우 좋은 기분일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류현진이 채프먼의 수비로 덕을 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채프먼의 수비력이 뛰어나지 않았다면 이런 말도 나오지 않았을 터.
채프먼은 올해 토론토에서 풀타임 3루수로 활약하고 있다. 타율은 .237로 낮지만 24홈런 64타점으로 나름 장타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런 그를 두고 "과소평가된 선수"라는 평가가 나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3일(한국시각) 구단별로 가장 과소평가된 선수를 1명씩 선정하는 시간을 가졌다.
토론토에서는 채프먼이 가장 과소평가된 선수로 꼽혔다. 'MLB.com'은 "채프먼이 올해 홈런으로 팀을 이끌 기회를 갖고 있다. 도대체 누가 이런 일이 일어날 줄 알았을까"라고 채프먼의 장타력을 언급했다. 이미 수비력은 검증된 선수라 수비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 조차 하지 않았다.
채프먼은 홈런 24개로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7홈런)에 이어 팀내 2위에 오를 만큼 토론토 타선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지만 현재 토론토에는 조지 스프링어,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보 비셋, 알레한드로 커크,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 등 뛰어난 타자들이 많아 채프먼의 활약이 자주 언급되지 않고 있다.
채프먼은 데뷔 첫 시즌이었던 2017년 84경기를 뛰면서 홈런 14방을 터뜨렸고 2018년 홈런 24개를 터뜨리더니 2019년에는 커리어 하이인 36홈런으로 생애 첫 올스타로 선정되기도 했다. 단축시즌으로 치러진 2020년에도 홈런 10개를 기록한 채프먼은 지난 해에는 타율 .210에 그쳤지만 홈런은 27개를 치면서 장타력 만큼은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였다. 통산 홈런 개수는 135개.
[맷 채프먼.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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