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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이 올 여름 이적 시장에서 19억파운드(약 2조9000억원)를 지출해 시장이 과열된 가운데 일부 선수들은 시장 가치를 훨씬 뛰어넘는 이적료를 기록했다.
영국 기브미스포르트는 2일(현지시간) 올 여름 이적 시장에서 이적료가 초과 지급된 선수들을 포지션별로 선정해 11명을 소개했다. 맨유가 이적 시장 마감을 이틀 앞두고 영입한 브라질 공격수 안토니는 이번 이적 시장에서 이적료가 가장 많이 초과 지급된 선수로 나타났다.
아약스(네덜란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로 이적한 안토니는 이적료 8550만파운드(약 1341억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토니의 시장 가치는 3150만파운드(약 494억원)인 가운데 맨유는 시장 가치보다 5400만파운드(약 847억원)나 높은 금액으로 안토니를 영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맨유는 그 동안 안토니 영입 가능성이 꾸준히 점쳐졌다. 특히 지난시즌 아약스에서 함께했던 맨유의 텐 하흐 감독은 안토니 영입에 의욕을 드러냈고 아약스와의 오랜 협상 끝에 영입에 성공했다.
기브미스포르트는 '맨유의 안토니 영입이 늦었고 비싸게 영입했다. 안토니가 8550만파운드의 가치를 가진 선수가 아니라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약스의 슈뢰더 감독은 안토니의 맨유 이적 후 "요즘 이적료는 미친 수준이다. 바르셀로나는 뎀벨레 영입을 위해 1억1500만유로(약 1556억원)를 지불했고 맨유는 산초 영입을 위해 1억 유로(약 1353억원) 이상을 지출했다"며 "안토니에게도 그 정도 금액을 지불한다. 그 정도 가치는 없지만 이적료가 그정도나 된다"는 뜻을 나타내기도 했다.
리버풀이 영입한 우루과이 신예 공격수 누녜스 역시 이적료를 초과 지급한 선수 중 한명으로 드러났다. 리버풀은 누녜스를 클럽 역대 최다 이적료인 6750만파운드(약 1059억원)에 영입했고 시장가치인 4950만파운드(약 776억원)보다 1800만파운드(약 282억원)나 더 비싼 금액에 영입했다.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 클럽 간의 영입 경쟁에서 승리하며 누녜스를 영입했다. 기브미스포르트는 '누녜스가 풀럼전에서 펼친 활약을 고려하면 그의 이적료가 터무니 없는 것은 아니지만 크리스탈 팰리스전 활약을 보면 상황이 좋지 못하다. 이번 이적 시장에서 가장 심각한 초과지출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첼시가 레스터시티에서 영입한 수비수 포파나도 시장 가치보다 이적료를 3636만파운드(약 570억원)나 초과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포파나의 시장 가치는 3600만파운드(약 565억원)인 가운데 첼시는 레스터시티에 이적료로 7236만파운드(약 1134억원)를 지급했다. 첼시가 브라이튼 호브&알비온에서 영입한 쿠쿠렐라도 시장 가치보다 이적료가 3357만파운드(약 527억원) 높게 지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영입한 공격수 이삭도 시장가치보다 3600만파운드(약 565억원) 높은 이적료를 기록했고 맨유가 영입한 미드필더 카세미루 역시 시장가치보다 2759만파운드(약 433억원) 높은 이적료로 맨유에 합류했다. 맨유는 안토니와 카세미루를 영입하는데만 시장가치보다 8159만파운드(약 1280억원)를 더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 AFPBBNews]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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