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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33)이 첼시 이적 후 안면 보호 마스크를 제작하러 이탈리아로 떠났다.
영국 ‘텔레그라프’는 3일(한국시간) “첼시는 최근 새로 영입한 공격수 오바메양을 이탈리아 미라노로 보냈다. 마스크를 주문 제작하기 위해서”라고 전하며 “주문 제작한 마스크를 빨리 받아야 오바메양이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오바메양이 안면 보호 마스크를 착용하는 이유가 있다. 오바메양은 첼시로 이적하기 직전인 8월 말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강도 피해를 당했다. 남성 강도 4명이 오바메양 자택에 침입해 총기와 쇠파이프로 오바메양을 위협하고 폭행했다. 이때 오바메양은 턱을 맞아 안면 부상을 당했다.
첼시 소속 선수가 안면 보호 마스크를 착용한 사례는 많다. 대표적으로 페르난도 토레스가 있다. 토레스는 2013년 상반기에 검정색 보호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출전했다. 잘생긴 외모 덕에 토레스의 마스크는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각광받았다. 이후 뎀바 바, 세스크 파브레가스, 안토니오 뤼디거도 비슷한 마스크를 착용했다. 이들 모두 밀라노에서 특별 제작한 마스크를 썼다.
토마스 투헬 첼시 감독은 “축구선수용 안면 보호 마스크는 누가 제작하느냐가 중요하다. 해당 선수가 마스크에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도 중요하다. 오바메양이 얼른 마스크를 받아서 경기에 출전하길 바란다. 빠르면 다음 주말 풀럼전(10일)에 출전하할 수 있다. 늦어도 그 다음주에는 경기에 나설 것”이라고 기대했다.
올여름 내내 공격수 영입을 추진한 첼시는 여름 이적시장 마감 직전에 오바메양을 품었다. 계약 기간은 2년이며, 이적료는 1,200만 파운드(약 190억 원)다. 등번호는 9번을 받았다. 21세기 들어서 첼시에 ‘9번의 저주’가 이어지고 있는데, 오바메양이 이 저주를 깨고 첼시 공격진에 단비를 내려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 = AFPBBnews, 첼시]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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