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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전 국회의원 블로그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조국 전 법무부 장관 측이 법정에서 아들의 온라인 대리시험과 관련해 "정경심 전 교수는 학교폭력 피해를 당했던 아들의 동선과 일정을 꼼꼼하게 점검했다"며 "조원씨가 학교폭력 피해 후유증으로 함께 스터디 할 사람이 없어 정 전 교수가 대신해 (시험을) 도와줬다"고 적극 해명했다.
디지털타임스에 따르면 전여옥 전 국회의원은 이에 대해 "더 웃픈 것은 조국 전 장관 변호인단의 변론 아닌 너절한 변명이다. (아들) '조X이가 학폭 피해자라서 관리가 필요했다?' 아하~ 학폭 피해자면 부모가 대리시험 쳐주는 건가"라며 "워싱턴대학교, 조 전 장관 아들 '졸업 취소' 행정절차 밟아갈 듯하다"고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
전여옥 전 의원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래도 조국이 좌파 진영에서는 드물게 '외모'로 먹고 살았는데, 단군 이래 최대 위선자로 들통난 뒤 '감흥 zero'다. 이 사진 보고 '어! 정청래?'했다"면서 조 전 장관의 근황사진을 게재하며 이같이 밝혔다.
전 전 의원은 "둘이 점점 닮아갈 듯하다. 정경심은 감옥 보내놓고 몸매 가꾸기에 힘썼던 조 전 장관. '사시 노 패스' 등 콘텐츠도 부실한 거 알고 나니 누구나 정 떨어졌겠죠?"라며 "'정경심 다 죽어간다~'고 민주당 좌파들이 생쇼를 하더니 아주 꼴좋게 됐다"고 비꼬았다.
이어 "가족 대리시험단~ 가족사기단 위용이 폭로됐다. '아빠 저 1시 시험'. '아빠 준비됐다'. 꿀 떨어지는 이 부성애~ 그러나 현실은 대리시험 모의 카톡!"이라며 "죄질 나쁜 계획 범죄단이다. 서울대 법대 교수와 지방대 교수가 달라붙은 오픈북 시험~ 근데 성적이 'B+'! 이 정도면 시트콤내지 웃찾사 수준인데 아들은 감읍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B급 대리시험 사기단~ 그래도 '조국 수호' 정신승리? 티슈로 차 닦아주던 이단교도들 '오픈북 시험이잖아요? 뭐가 불법이냐?'고 온라인에서 광분 중"이라면서 "아 맞아요. 오픈북 시험~ 근데 부모가 아니라 조 전 장관 아들 조X이가 시험 치는 거였다고요~"라고 거듭 날을 세웠다.
정치권 및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1부는 업무방해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 전 장관 부부의 공판기일을 지난 2일 진행했다. 검찰은 이날 공판에서 아들 조원씨 관련 입시비리와 대리시험 의혹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검찰에 따르면, 대리시험은 ▲조 전 장관 아들이 시험 문제를 이메일로 보내거나, 따로 촬영해 단체 카카오톡방으로 보내면 ▲조 전 장관 부부가 각각 문제를 풀어 답을 알려주고 ▲조 전 장관 아들이 그 답을 입력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검찰은 "조 전 장관 부부와 조원씨 사이에 9번 문제에 대한 답이 3인지, 4인지에 대한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했다"면서 "조원씨는 이 시험에서 90점을 받았다"고 했다.
대리시험은 1회성으로 끝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조 전 장관 부부는 같은 해 12월에도 같은 방식으로 조원씨의 온라인 시험을 풀어줬다. 조 전 장관이 "나는 아래에서 위로, 너(조원씨)는 위에서 아래로, 당신(정 전 교수)은 마음대로"라며 문제 풀이 방식을 구체적으로 지시한 정황도 드러났다. 조 전 장관 부부는 문제를 빨리 보내지 않는 조원씨를 재촉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시간이 촉박해서인지 이 시험에선 60점이 나왔다"면서 "조 전 장관 부부와 조원씨는 시험이 끝나고 정답을 복기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검찰은 "조 전 장관 부부가 시험을 대신 치르면서 조지워싱턴대의 성적 산출 업무를 방해했다"고 봤다.
그러면서 "조 전 장관 부부가 참여한 시험은 총점에서 4점을 차지하고, 이는 학점이 바뀔 수 있는 수준"이라며 "해당 과목의 교수는 '온라인 시험에서 타인 도움 받을 수 있다'고 허가한 적이 없어, 업무방해죄 위반이 넉넉히 인정된다"고 주장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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