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두려워하지 않아야 하는데…”
궁금했다. KIA는 3일 광주 KT전서 박동원의 솔로포로 1-0으로 앞서다 8회초 2점을 내줘 역전을 당했다. 그러나 8회말 무사 2루 찬스가 있었다. 여기서 막히면서 승기를 건넸다. 나성범, 최형우 등 중심타선이 침묵했지만, 과정도 매끄럽지 않았다.
선두타자 박찬호가 볼넷을 골라냈다. 후속 고종욱은 초구 볼을 지켜봤다. 흐름이 KIA로 오고 있었다. KT 포수 김준태가 한 차례 마운드에 올라 구원투수 김민수를 진정 시킨 사이, 고종욱도 조재영 3루 코치에게 다가가 뭔가 얘기를 주고 받았다.
이후 고종욱은 희생번트 자세를 취했다. 그리고 김민수는 1루에 견제 악송구를 했다. 박찬호가 2루에 들어갔다. 점점 KIA에 유리한 흐름. 결국 고종욱은 희생번트에 성공하면서 1사 3루 찬스를 만들었다. 나성범의 투수 땅볼, 최형우의 삼진으로 이닝 종료.
알고 보니 사인 미스가 있었다. 김종국 감독은 4일 광주 KT전을 앞두고 “종욱이에게 페이크&슬러시 사인을 냈다. 공격적으로 하길 바랐는데 안전 위주로 한 것 같다. 두려워하지 않아야 하는데”라고 했다.
고종욱은 통산 0.304의 정교한 타율을 자랑한다. 올 시즌에도 42경기서 타율 0.277이며, 최근 10경기 타율도 0.364다. 이창진이 8월부터 부진하면서 고종욱이 선발로 나오는 빈도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였다. 승부를 뒤집어야 하는 KIA로선 그 상황서 굳이 고종욱에게 번트를 지시할 이유는 없었다.
김 감독은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실패는 감독이 책임지는 것이다. 선수들은 두려움 없이 플레이를 해주면 하는 바람이다. 실패할 수도 있으니 적극적이고, 좀 더 공격적으로, 대범하게 해주면 좋겠다”라고 했다.
고종욱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하다. 김 감독은 "지금도 컨디션은 괜찮은 편인데 자주 스타팅으로 못 나가기도 했다. 아직까지 종욱이가 타격은 잘해주고 있다. 대타든 스타팅이든 타격은 기대가 많이 된다"라고 했다.
[김종국 감독과 고종욱.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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