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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이번에도 터졌다.
‘스티브(신하균)’의 얼굴이 가득 인쇄된 ‘스티브 머니’는 그의 취향을 저격했을지언정 ‘애슐리(원진아)’와 ‘모니카(김영아)’의 화폐전쟁을 일으키고 말았다. 자신의 인생에 조금이라도 현금을 더해보고자 넓고 얕은 경제 지식을 쥐어짜 라면과 치킨, 그리고 온간 생활 물품으로 ‘스티브 머니’를 크루들의 현금과 바꾸는 데 성공하는 ‘애슐리’. 심지어 ‘스티브’에게도 체중계를 팔며 승승장구를 하다 ‘모니카’에게 발목을 잡히고 만다. ‘애슐리’의 작전을 방해하기 위해 ‘모니카’는 위풍당당하게 ‘스티브 머니’ 발행량을 늘려 ‘맥콤’의 세계를 ‘하이퍼인플레이션’ 상태로 만들어 그녀를 압박하기 시작한 것. 여기서 원진아는 어떤 작품에서도 보여주지 않았던 완벽한 코믹 연기를 펼쳐 구독자들의 호응을 끌어냈고 김영아 역시 그녀만의 독보적인 인물 연출로 재미를 더했다.
그러던 중 ‘제이(이유진)’는 지난번 무당이 했던 말을 떠올리며 자신의 귀인이 ‘애슐리’가 아닐까 하는 핑크빛 추측을 해 보지만 자꾸만 ‘곽성범(이중옥)’이 중간에 나타나 그의 마음을 어지럽게 한다. 한편, ‘캐롤(배윤경)’은 ‘필립(김욱)’의 맑디 맑은 매력에 빠지고 말았다. 같이 저녁 한 끼 하자는 말이 하트 부메랑이 되어 돌아와 그린라이트가 켜진 것이다. 이 같은 이야기는 보는 이들에게도 달달함을 선사해 이들의 관계가 어떻게 발전할지 궁금증을 끌어올렸다.
그리고 가장 다이내믹한 사건을 맞닥뜨린 주인공은 단연 ‘스티브(신하균)’였다. 초대박 프로그램이자 장기하가 진행하는 ‘네 마음을 바꾸는 시간’에 출연 제의를 받은 ‘스티브’는 “오야르!!”를 외치며 아이처럼 기뻐한다. 인정욕구가 강한 ‘스티브’는 바로 “품격있게 갈라드립니다”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가름’ 이혼전문 법무법인을 운영 중인 부모에게 달려간다.
하지만 부모에게 아무것도 인정받지 못한 채 녹화장으로 향한다. 녹화장에서는 연습한 데로 하지 못하고 어이없는 실수를 하지만 방송국에서는 2주 편성을 제안한다. 무한히 뛸 듯이 기뻤던 것도 잠시, MC 장기하의 표절 사건으로 프로그램은 폐지의 위기에 처하게 된다. 슬픔의 나락으로 떨어진 ‘스티브’를 구원해 준 것은 바로 마케팅의 달인 ‘캐롤’. 천국과 지옥을 오간 ‘스티브’는 성공적으로 TV 쇼에 데뷔하게 되고, 울먹이며 “스타트 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구요!!”를 외친 그의 모습은 어찌 되었든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맥콤’ 크루들의 마음도 따뜻하게 하는데 성공한다.
이 외에도 이번 '유니콘'의 3, 4화는 역시나 어느 캐릭터 하나 놓치지 않고 세심하게 다뤄 다채로운 재미를 안겨주는 데 성공했다. ‘애슐리’와 ‘제이’가 개최한 ‘시니어 한글 배움 학교’ 에피소드에서는 힙합 라임이 느껴지는 언어유희가 구독자들에게 큰 웃음을 안겨주었고, ‘제시(배유람)’가 개발팀에 적응하려 애쓰는 모습 역시 놓칠 수 없는 재미 포인트로 꼽힌다.
다음 화가 더욱 기다려지는 은은하게 돌아있는 ‘맥콤’의 CEO ‘스티브(신하균)’과 크루들의 대혼돈 K-스타트업 분투기를 다룬 쿠팡플레이 시트콤 '유니콘'은 매주 금요일 저녁 8시 쿠팡플레이를 통해 만날 수 있다.
[사진 = 쿠팡플레이]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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