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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4일 대구광역시 칠곡 석담종택에서 열린 불천위 제사에 참여하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페이스북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5일 “어제(4일) 종헌관으로 칠곡 석담종택에서 불천위 제사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보수의 심장’ 대구에서 당원들과 만난 데 이어, 전통 문화에 존중을 표해 당 지지 핵심층인 6070의 지지를 확보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 같이 말하며 전통 의복을 갖추고 촬영한 사진 여럿을 게재했다.
종헌관은 제사를 지낼 때 제관을 대표해 세번째 술잔을 올리는 이를 뜻하는 말이다. 석담종택은 조선시대 공조참의를 지낸 석담(石潭) 이윤우 선생을 모시는 종갓집이다. 추석 전 불천위(不遷位·큰 공훈이 있어 영원히 사당에 모시기를 나라에서 허락한 신위) 제사를 지내는 것이 이 집의 전통이다.
사진 속 이 전 대표는 한복을 차려 입고 갓을 쓰고 있다. 사진 일부는 제사에 참여한 어른들 앞에서 단상에 절을 하는 모습을 담았다. 이 전 대표는 양반 가문 전통 문화 행사에 참여한 것을 인증하듯, “에헴”이란 양반 특유의 헛기침 소리를 농담조로 SNS 글에 적어 놓았다.
이 전 대표는 제사 참여 전인 4일 낮 대구 중구 김광석 거리에서 당원 만남을 겸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 시민들이 죽비를 들어달라” “처음으로 젊은 세대가 정치에 관심을 두고 적극 참여한 대선 결과가 결코 무너지게 내버려둬서는 안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전 대표는 이어 “법원 판결도 무시하고 당헌·당규를 졸속으로 개정해 스스로의 부끄러움을 덮으려는 행동은 반헌법적”이라며 당의 비상대책위원회 재출범 움직임을 비판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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