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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 블로그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서민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가 자신이 몸 담아온 검찰생활에 대한 소회와 언론 기고 내용 등을 종합한 책 '계속 가보겠습니다'를 공식 출간한 임은정 대구지검 부장검사(사법연수원 30기)를 '좌파코인 탄 정치검사'라고 지칭하면서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
반면 서민 교수는 문재인 정부를 지속적으로 비판해 온 김경율 회계사가 최근 책을 출간한 사실을 전하면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6일 디지털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서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보수는 죽었는가! 좌파코인 탄 정치검사가 쓴 계속 가니 마니 하는(계속 가보겠습니다) 책은 종합 1위도 찍고 지금도 잘 팔리는데 보수의 '숫표범' 김경율의 책은 아무도 안 산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서 교수는 "이런 상황에서 누군가 좌파코인을 탄들, 그를 욕할 수 있을까"라며 "그래서 묻는다. 보수는 쫄딱 망했는가!"라고 보수진영을 향해 날선 일침을 날렸다.
정치권 및 출판업계 등에 따르면, 2020년 이른바 '조국 흑서'로 불리는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의 공동 저자로 참여한 김경율 회계사가 첫 단독 저서 "회계사 김경율의 '노빠꾸' 인생"(출판사 트라이온)을 출간했다.
해당 도서에서 김경율 회계사는 "'조국 사태'를 기화로 30여 년의 학생 운동-시민운동 경험을 돌아보며 분노도 하고 절망도 했다. 이른바 586 운동권들, 과거에 학생 운동을 했다는 사실을 훈장처럼 내걸고 정치판과 시민운동 판에서 거들먹거리는 자들을 미워하며 경멸했다"고 말한다.
참여연대 공동집행 위원장이자 경제금융센터 소장으로 활동하던 김 회계사는 2019년 9월 29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 하나로 인생이 달라졌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2년 반 동안 조국은 적폐 청산 컨트롤타워인 민정수석 자리에서 시원하게 말아 드셨다"는 내용이 담겼다. '조국 사태'와 관련해 신랄한 비판을 쏟아낸 그는 이후 '참여연대 대표 회계사'에서 '조국 저격수'로 탈바꿈한다.
▲김경율 회계사의 저서 "'노빠꾸' 인생" 표지. /트라이온 제공
책을 통해 김 회계사는 "누군가는 자고 일어나니 유명해졌다고 했다. 나는 페이스북에 짧은 글 한 꼭지를 올리고 340킬로미터를 달리고 나니 모든 것이 달라져 있었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20년 동안 몸담았던 참여연대를 떠나 진보 진영의 민낯을 거침없이 폭로하기 시작하며 주목받았다. '조국 사태'를 기점으로 윤미향 무소속 의원,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에 대한 비판을 이어간다.
김 회계사는 2019년 9월 이후 "20여년 간 맺었던 인간관계가 끊기면서, 고립됐다. 고립은 재생의 기회이기도 했다"면서 "예전에 옳다고 믿었던 것들이 더 이상 옳지 않을 수도 있다는 아픈 자각과 함께 옳고 그름의 의미가 변해버렸다"고 했다.
반면 '계속 가보겠습니다'는 임은정 부장검사가 쓴 '검찰개혁' 중간보고서다. 임 부장검사는 책을 통해 검찰은 엄청난 권력을 쥔 집단이며 시민의 삶과 사회의 운명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 말한다. 비판하지 않으면 자신을 돌아보지도 않고 스스로 잘못을 바로잡지도 않는다고 한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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