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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부산 지역민과 볼링을 치는 모습. /페이스북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당 내홍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2선 후퇴와 함께 백의종군을 선언했던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약속을 제대로 지키고 있다'는 듯 지역구 활동 소식을 인증샷과 함께 전했다.
매일경제에 따르면 장 의원은 지난 4일 늦은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주말, 지역구에서 많은 분들을 만났다"며 아침부터 밤까지 하루 종일 부산 사상구 일대를 돌면서 구민들과 많은 접촉을 했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여러 장의 소위 '하방생활(지방으로 내려감)' 인증샷을 올렸다. 지역구 내 교회의 목회 활동을 지원하고, 지역민과 볼링대회에 참여하고, 지역 내 새 아파트 입주자 점검 현장까지 같이 참여하는 사진이다.
장 의원은 "태풍이 6일 오전 부산으로 온다고 하니 5일 다시 부산으로 내려가 계속 머물며 구청장과 함께 태풍 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지역 주민들에게 태풍 대비를 당부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비서실장을 지내는 등 '윤핵관 중 윤핵관'으로 불렸던 장 의원은 지난달 31일 "당 혼란상에 무한책임을 느낀다. 앞으로 윤석열 정부에서 어떠한 임명직 공직을 맡지 않겠다"며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아울러 "계파 활동으로 비칠 수 있는 모임이나 활동 또한 일절 하지 않겠다"면서 "이제 지역구 의원으로서의 책무와 상임위 활동에만 전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돌연 여러 장의 지역활동 사진을 올리며 지역 정치에 매진한 모습을 보인 배경에 대해 당내에선 "진정성을 믿어달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장 의원의 일선 후퇴 선언 이후에도 장 의원과 가까운 초·재선 의원들이 당내 목소리를 키우고 '윤심' 대리자로 나서면서 일각에서 "결국 배후에서 다 조종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분위기가 있는 게 사실이다.
따라서 이런 생생한 지역 활동과 하방정치 활동 소식을 전함으로써 국민 앞에서 했던 '일선 후퇴' 약속을 지키고 있음을 보여주려 한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윤핵관의 또 다른 축이라는 권성동 원내대표도 최근 "새로운 비대위를 출범시킨 뒤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밝혀 정치권에선 앞으로 윤핵관이라는 단어가 퇴색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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