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팀당 20여 경기가 남은 오늘 최고 흥행 매치업은 1위 SSG 랜더스와 맹추격하는 LG 트윈스의 맞대결이다.
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관심을 끄는 매치업이 있다. 바로 가을야구 막차 탑승을 위해 5위 KIA 타이거즈를 쫓고 있는 6위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다. 롯데와 KIA는 6일 7일 양일간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양 팀의 게임차는 5게임 차로 만약 롯데가 이번 맞대결에서 2연승을 거둔다면 3게임 차로 추격하며 5위 싸움을 본격적으로 벌일 수 있게 된다. 롯데는 3년 만에 열리는 울산 경기에서 사실상 올 시즌 가을야구 진출 여부가 판가름 나게 된다.
롯데는 KIA를 상대로 6일 박세웅, 7일 나균안이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두 선수 모두 커브가 주무기인 투수들이다.
박세웅은 롯데를 이끌고 있는 '안경 에이스'로 올 시즌 KIA를 상대로 3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3.18를 기록하고 있다. 150㎞에 육박하는 빠른 공과 커브, 포크볼로 14개의 탈삼진을 기록하고 있다.
과거 포크볼 의존도가 높은 투수였지만 수술 이후 포크볼 구사율을 낮추고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사용했다. 그리고 지난 시즌 중반부터는 커브의 비중을 늘리며 투구 패턴의 변화를 줬고 효과를 톡톡히 봤다. 롯데 팬들은 그의 커브를 보며 롯데 전설 최동원의 '폭포수 커브'를 떠올리며 '안경 에이스'라 부른다.
나균안은 올 시즌 KIA를 상대로 4경기 1승 2패 평군자책점 8.00 매우 나쁘다. 하지만 지난달 13일 KIA 전에서 4이닝 5실점 한 뒤 커브의 필요성을 느껴 박세웅에게 커브를 배우고 싶다고 이야기한 뒤 커브를 장착했다. 그리고 이후 3경기서 몰라보게 달라졌다.
최근 3경기 20이닝 4실점 23탈삼진 평균자책점 0.90을 기록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선발투수 평균자책점 4위, 탈삼진 2위, 피 OPS 1위다. 리그 탑 급 선발투수로 변신했다.
하지만 올 시즌 롯데는 KIA와의 상대 전적에서 3승 10패로 힘을 못 쓰고 있다. 9개 구단 상대 전적 중 가장 나쁘다. 거기다가 6일 KIA 선발투수는 양현종이다. 롯데는 양현종에게 약하다.
롯데는 여러 불리한 상황 속에서 '울산 갈매기'들의 응원을 받으며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가려 한다. 남은 23경기에서 최소 7할 이상의 승률을 거둬야만 가을야구를 꿈꿀 수 있는 롯데가 KIA와의 운명의 2연전을 앞두고 있다.
[박세웅, 나균안을 앞세워 실낱같은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가려는 롯데.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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