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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일본 축구 유망주 쿠보 타케후사(21, 레알 소시에다드)에게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쿠보는 지난 2019년 여름에 일본 J리그 FC도쿄를 떠나 스페인 명문 구단 레알 마드리드로 완전 이적했다. 계약 기간은 5년. 이적하자마자 레알 1군 팀으로 분류되어 미국, 독일 등 프리시즌 투어에 함께 다녔다.
하지만 시즌 개막에 앞서 스페인 마요르카로 임대 이적했다. 레알 이적 첫해에는 마요르카에서 임대 선수로 뛰었고, 두 번째 시즌에는 비야레알에서 임대 선수로 활약했다. 임대 계약을 마친 뒤 원소속팀 레알 마드리드로 돌아가더니 다시 헤타페, 마요르카로 임대 이적했다. 레알 소속으로 출전한 공식 경기 수는 0이다.
결국 올해 여름에 레알 소시에다드로 완전 이적했다. 이제 쿠보와 레알 마드리드의 연결고리는 전혀 없다. 이처럼 쿠보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지 못한 건 ‘Non EU(유럽연합) 국적 선수 쿼터’ 규정 때문이다.
스페인 라리가는 한 팀당 EU 회원국이 아닌 국적의 선수를 최대 3명까지 보유할 수 있다. 그동안 레알 마드리드는 비니시우스, 로드리고, 에데르 밀리탕(브라질)을 Non EU 선수로 활용했다. 셋 모두 레알 마드리드 주축 선수들이다. 쿠보가 이들을 밀어내고 Non EU 틈에 끼어 들어갈 가능성은 현저히 낮았다.
하지만 비니시우스가 Non EU 선수에서 벗어났다. 레알 마드리드는 5일(한국시간) “비니시우스가 브라질 국적뿐만 아니라 스페인 국적도 취득해 이중국적 선수가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비니시우스가 스페인 정부의 이중국적 요건에 모두 충족하며 스페인 여권을 받은 것이다.
만약 쿠보가 이번 여름에 레알 소시에다드로 완전 이적하지 않았다면 꿈에 그리던 레알 마드리드 데뷔전을 치를 수 있었다. 쿠보로서는 비니시우스 이중국적 채택 타이밍이 야속할 듯하다.
쿠보는 이번 2022-23시즌에 레알 소시에다드 소속으로 라리가 4경기 출전해 1골을 기록했다. 4경기 중 3경기는 선발 출전이었으며, 이 3경기 중 풀타임으로 뛴 경기는 없다. 경기당 출전 시간은 60분 내외다. 쿠보와 레알 소시에다드의 계약 기간은 2027년 여름까지 5년이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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