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영국의 차기 총리가 결정됐다. 그런데 신임 총리의 말한마디에 축구팬들이 분노했다.
‘스포츠바이블’ 등 영국 언론들은 지난 6일 ‘리즈 트러스 신임 총리, 지지하는 구단 공개, 팬들 분노’라는 기사를 보도했다.
우선 차기 총리인 리즈 트러스가 자신이 서포터라고 밝힌 구단은 노리치 시티이다. 당당히 자신이 좋아하는 팀을 밝혔는데 왜 문제가 됐을까? 왜 팬들은 분노하고 있을까?
트러스 차기 총리는 어렸을 때 리즈에 살았다. 리즈는 도시 이름이고 축구 팀은 리즈 유나이티드이다. 당연히 리즈 유나이티드를 응원했던 트러스 총리는 이후 노퍽으로 이사했다.
노퍽으로 이주하는 바람에 신임 총리가 좋아하는 팀도 바뀌었다. 바로 노퍽에 위치한 노리치 지지자가 됐다. 당연한 것 같다.
트러스는 생방송 중에 “노퍽으로 이사했기에 엘런 로드에 대해서 이야기하기가 두렵다”라고 솔직히 털어 놓았다. 엘런 로드는 다름 아닌 리즈 유나이티드의 홈구장이다.
그러면서 신임총리는 “이사후 노리치 시티의 서포터가 되었다. 그들은 훌륭한 가족 클럽이다”며 “구단주인 델리아 스미스는 환상적인 여성이며 훌륭한 셰프이다”라고 설명했다.
스미스는 20대 초반 셰프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40대까지 유명 요리사로 이름을 알린 스미스는 그녀가 요리 프로그램에 나와서 사용하는 도구가 매진이 될 정도로 유명인사가 됐다.
결국 스미스는 남편 마이클 윈 존스와 함께 노리치를 인수, 공동 구단주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그래서 트러스 총리는 노리치 시티의 팬이 되었다는 것이다.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요크셔 팬들, 즉 리즈 유나이티드 팬들은 야유를 퍼부었다고 한다.
문제는 노리치 팬들조차도 그녀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기사에 따르면 신임 총리가 노리치 팬이라고 한 것에 대해서 노리치 구단 팬들은 빠르게 불만을 터뜨렸다고 한다.
한 팬은 트위터에 “리즈 트러스가 노리치 시티의 지지자임을 밝혔지만 내가 그렇다고 움직일 거라고 생각해?”라는 댓글을 달았다. 아마도 보수당이 아니라 노동당 지자를 밝힌 것으로 추측된다. ”
또 다른 팬은 “리즈 트러스, 노리치 좋아한다고 말하지 마세요. 아니요 나는 당신이 노리치를 좋아하는 것을 금합니다”라고 노골적으로 반대했다.
[트러스 신임 총리와 노리치 구단주인 스미스. 사진= AFPBBNEWS]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