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제 LG와의 싸움이라기보다 자신들과의 싸움이다.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의 승자는 선두 SSG였다. SSG는 6~7일 LG와의 잠실 2연전을 1승1무로 마쳤다. 결과적으로 두 팀의 격차는 4경기서 5경기로 벌어졌다. SSG로서도 LG와 마찬가지로 2승이 최상이지만, 1승1무도 나쁘지 않다.
극단적으로 보면, SSG로선 최정이 7일 경기 9회초에 동점 솔로포를 치지 못했다면 LG에 4경기 차 추격을 허용하는 것이었다. 이 시기에 4경기 차와 5경기 차는 느낌이 확연히 다르다. 여러모로 7연승 상승세가 꺾인 LG에 내상이 큰 2연전이었다.
SSG로선 최악의 시나리오가 2패, 4경기 차가 2경기 차로 줄어들며 극도의 압박을 받는 것이었다. 그러나 오히려 1경기가 더 벌어졌다. LG와의 시즌 최종전을 져도 4경기 차다. 즉, 잔여 23경기를 한결 편안하게 치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물론 LG가 SSG보다 4경기 더 치러야 한다(27경기). 그러나 이번 2연전을 끝으로 페넌트레이스 1위 싸움이 끝났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물론 LG도 당장 1위를 포기하긴 이르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러나 결국 어느 시점에 플레이오프 준비 모드에 접어들 가능성이 크다.
그렇지만 요기 베라의 격언처럼 야구는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 1위 싸움도 SSG가 매직넘버를 완전히 소멸하기 전까진 끝난 게 아니다. 즉, 이제 SSG는 LG를 의식하기보다 자신들과의 싸움이라고 봐야 한다.
당연히 혹시 모를 방심을 가장 경계해야 한다. 물론 SSG는 SK 시절이던 2019년 두산에 대역전극을 허용한 뼈 아픈 경험이 있다. 때문에 방심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러나 사람이라면 아무래도 긴장감이 풀릴 수 있다.
SSG도 이제 서서히 포스트시즌 모드로 들어갈 때다. 이번 LG와의 2연전 최대수확이 마무리 문승원의 경쟁력을 확인한 것이었다. 문승원은 두 경기 모두 1이닝 무실점했다. 6일에는 4년만에 세이브도 따냈다.
8월 말부터 잠잠했던 타선도 반등의 가능성을 봤다. 특히 돌아온 추신수가 7일 경기서 솔로포를 터트린 게 고무적이었다. 반면 7일 경기서 사구로 교체된 최정의 컨디션을 체크하는 게 중요하다. 나아가 최근 마무리에서 이탈한 서진용의 컨디션을 점검하는 것도 중요하다.
SSG는 이제부터 3~4연패 이상의 장기연패를 안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마운드가 탄탄하다. 장기연패를 당할 가능성은 낮다.
[SSG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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