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카를로스 케이로스(69, 포르투갈) 감독이 이란 축구대표팀으로 복귀했다.
이란 축구협회는 7일(한국시간) “과거 이란 대표팀을 이끌었던 케이로스 감독이 다시 이란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고 재선임 소식을 전했다. 케이로스 감독은 2014 브라질 월드컵,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3회 연속 월드컵에 나선다.
당장 카타르 월드컵 개막까지 2개월밖에 남지 않았다. 이란 축구협회는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 직후 드라간 스코치치(54, 크로아티아) 감독을 경질했다. 스코치치 감독은 축구협회 내부 정치 분쟁에 휩싸여 피해를 봤다.
이란 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메흐디 타지는 케이로스 감독 선임을 자신의 선거 공약으로 내세웠다. 선거 결과 메흐디 타지 회장이 선출됐다. 새 회장은 곧바로 케이로스 감독을 불러와 지휘봉을 맡겼다. 2019년 이후 콜롬비아 대표팀, 이집트 대표팀을 지휘하던 케이로스는 이제 이란과 함께 월드컵을 준비한다.
케이로스 감독은 한국 축구와 인연이 깊은 지도자다. 2000년대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수석 코치를 맡았다. 당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을 보좌하며 세계적인 선수들을 지도했는데, 박지성도 케이로스 감독의 옛 제자 중 한 명이다.
케이로스 감독은 2010년대에 이란, 콜롬비아 대표팀 수장으로서 한국 축구대표팀과 수차례 맞붙었다. 가장 뼈아픈 기억은 2013년 6월 울산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경기다. 케이로스 감독은 이란이 한국을 1-0으로 이기자마자 한국 벤치를 향해 주먹감자를 날렸다.
이후 2019년에는 콜롬비아 대표팀 감독으로서 친선 A매치를 치르기 위해 서울을 찾았다. 케이로스 감독은 “(과거 주먹감자 논란은) 한국 미디어가 과장해서 보도했다. 오해가 있는 장면”이라며 “난 언제나 한국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존중한다”고 해명했다.
이란 축구대표팀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잉글랜드, 미국, 웨일스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B조 2위 안에 들어 16강에 진출하면 A조의 네덜란드, 세네갈, 에콰도르, 카타르 중 한 팀과 8강에서 격돌한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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