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무섭고 놀라웠다” 한강 헤엄치는 괴생명체의 정체는

▲6일 오후 5시쯤 한강 반포대교에서 촬영된 괴생물체. /JTBC '사건반장' 영상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한강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괴생명체를 발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7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을 인용한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전날 오후 5시쯤 차로 반포대교를 건너다가 괴이한 생명체를 발견하고 동영상을 찍었다.

A씨는 “눈으로 보기에 크기가 10m 정도 되는 거대한 장어 같았다”며 “너무 무섭고 놀라운 광경이었다”고 했다.

영상을 보면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언가가 알파벳 ‘S’자를 그리며 강에서 헤엄치고 있다.

영상이 소개되자 비슷한 물체를 봤다는 목격담도 나왔다. 네티즌 B씨는 “6일 오후 9시쯤 잠실대교 부근 편의점 앞에서 비슷한 물체를 목격했다”며 “큰 통나무인가 하고 봤는데 위·아래가 따로 움직여서 ‘풍선인가?’ 했다. 왠지 저 생물인 것 같다”고 했다.

네티즌들은 “저 거리에서도 저렇게 크게 보일 정도면 뭔지 궁금하다” “물 파장을 보니 생명체는 맞는 것 같다” “영화 ‘괴물’ 실사판이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해당 생물의 정체를 두고는 누군가 반입금지 동물을 버린 것 같다는 의견이 가장 많은 동의를 얻었다. 한 네티즌은 “외래종 뱀 같은 느낌”이라며 “애완용으로 몰래 들여온 사람이 아무 데나 버려서 저런 상태가 되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이 댓글에는 900명 가까운 이들이 ‘좋아요’를 눌렀다.

전문가는 영상만으로는 정확한 정체를 알기 어렵지만 ‘대형 뱀’일 것으로 추측했다.

도민석 국립생물자원관 양서·파충류 연구사는 매체에 “영상으로만 봤을 때 너무 멀리서 찍어서 무늬 등이 전혀 보이지 않아 (어류인지 파충류인지) 종을 판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파충류나 뱀일 경우에는 외래종일 확률이 높은 것 같다”며 “크기가 최대 8~9m 되는 뱀들이 우리나라에서 애완용으로 키워지는 경우가 있으니까 그런 대형 뱀일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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