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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종합병원이다. 올해도 골반 부상, 허리 부상으로 두 차례 부상자명단 신세를 졌다. 내구성이 좋지 않은데다 나이도 30대 중반이다. 한때 ‘지구상 최고’로 불렸던 투수는 여전히 고군분투하고 있다.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는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5피안타 8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커쇼는 2021-202 FA 시장에서 1년 1700만달러에 다저스와 재계약했다. 이 자체로 위상이 하락했다는 의미다. 내구성에 발목이 잡혔다. 올해도 5월 골반부상, 8월 허리통증으로 부상자명단에 오르며 17경기, 96⅓이닝 소화에 그쳤다. 올 시즌에도 확실히 이닝소화능력은 떨어진다.
그래도 건강한 몸으로 마운드에 오르면 여전히 계산이 되는 투수다. 이날 8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며 건재를 과시했다. 91~92마일의 패스트볼은 더 이상 경쟁력이 없다. 그러나 슬라이더, 커브 등으로 변화무쌍한 볼배합을 하고, 타이밍을 빼앗는 피칭은 볼 맛이 난다.
등판 경기 대비 승운이 안 따른다. 메이저리그 통산 192승을 자랑하는 커쇼는 7월16일 LA 에인절스전 이후 약 2개월간 승리가 없다. 물론 8월에 허리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고, 지난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하지 못하다 에인절스전 이후 5경기만에 해냈다. 그래도 이 기간 4실점 이상한 경기는 한 차례에 불과했다. 시즌 WHIP도 0.97로 수준급이다.
이날 다저스는 불펜이 리드를 지키지 못하다 8회에만 4득점으로 빅이닝하며 승리를 따냈다. 커쇼는 여전히 192승에 머물러있다. 올 시즌 7승3패 평균자책점 2.62. 최근 페이스라면 올해 통산 200승 돌파는 사실상 물 건너갔으며, 2년 연속 10승도 불투명하다.
자연스럽게 커쇼의 향후 행보가 다시 관심을 모을 수밖에 없다. 커쇼는 올 시즌을 마치면 다시 FA 자격을 얻는다. 고향팀 텍사스 레인저스행이 다시 수면 위에 오를지, 다저스의 스탠스는 어떨지 관심이 집중된다.
[커쇼.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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