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야구는 스토리가 있는 스포츠다. 이대호는 스토리를 쓸 줄 아는 타자다.
이대호는 지난달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SSG와의 인천 마지막 경기에서 홈런을 기록했다. 7회 역전 투런포를 날리는 등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그리고 지난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두산과의 잠실 마지막 경기에서는 7회 만루홈런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자축했다. 이날 기록한 만루홈런은 개인 통산 11번째 만루 홈런이었다.
이대호의 마지막 경기 활약은 7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진행된 KIA와의 경기에서도 이어졌다.
3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이대호는 5타석 3타수 2안타(1홈런) 2볼넷으로 맹활약했다. 비록 팀의 패배로 빛을 잃었지만 은퇴를 앞둔 선수가 맞나 싶을 정도로 놀라운 활약이었다.
특히 7회에는 울산 시리즈 마지막을 장식하는 홈런을 기록했다. 시즌 19호이자 통산 370호 홈런을 솔로 홈런으로 장식했지만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대호의 홈런이 터지자 야구장을 찾은 팬들은 이대호 응원가를 부르며 열광했다. 롯데 팬은 물론이고 상대팀 KIA 팬들도 이대호 응원가를 같이 불러주는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이대호는 KIA와의 경기에서 6-12로 패하며 울산 문수야구장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마쳤다. 하지만 팬들을 그의 이름을 연호했고 이대호는 끝까지 응원해 준 팬들에게 손을 흔들어 화답했다. 이렇게 이대호는 마지막 경기에서 홈런을 치는 놀라운 스토리를 써 내려가고 있다.
이대호는 경기 고비 때마다 결정적 한 방을 쏴 올리며 마지막까지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 하지만 가을야구의 꿈은 점점 멀어져 가고 있다. 야구는 혼자서 하는 스포츠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제 이대호는 8일부터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과의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다. 프로무대 첫 타석 상대가 삼성이었고 프로무대 첫 출루와 첫 안타도 삼성전에서 기록했다. 이대호에게 삼성전은 좋은 기억이 많다. 삼성과의 마지막 경기에서도 홈런을 기록하며 은퇴 스토리를 써 내려갈 수 있을까
한편 이대호는 불혹에 접어든 나이에도 타격 전 부문 상위권에 올라있다. 특히 타율 0.355로 타격 3위로 올라있다. 은퇴를 앞둔 선수가 맞나 싶을 정도 놀라운 활약이다.
최근 10경기 타율 0.375로 날카로운 타격을 이어가고 있는 이대호는 팀 승리와 가을야구 진출을 위해 마지막 불꽃을 불태우며 은퇴 시즌 '최고령 타격왕'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마지막 경기에서 또다시 홈런을 기록한 이대호는 은퇴 시즌 타격왕도 가능하다. 사진 = 울산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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