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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진선규가 '공조2'에서 극악무도한 빌런으로 눈부시게 활약, 소회를 밝혔다.
진선규는 8일 오전 마이데일리와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했다. 앞서 7일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이하 '공조2')로 관객들을 찾아가며,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공조2'는 2017년 관객 수 781만 명을 기록, 그해 흥행 톱3에 오르며 극장가에 돌풍을 일으켰던 '공조'의 속편. 글로벌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다시 만난 북한 형사 림철령(현빈)과 남한 형사 강진태(유해진), 여기에 뉴페이스 해외파 FBI 잭(다니엘 헤니)까지, 각자의 목적으로 뭉친 형사들의 예측불허 삼각 공조 수사를 그린다.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2014) '히말라야'(2015) 등을 연출한 이석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새롭게 합류한 진선규는 '범죄도시'(2017)에 이어 '공조2'에서 '역대급 악역'으로 존재감을 발휘했다. 북한 특수요원 출신으로 남한에 숨어 들어온 글로벌 범죄 조직의 리더 장명준 캐릭터를 완벽 소화한 것.
진선규는 외적인 변신은 물론, 함경도 사투리 연기에 강도 높은 액션까지 훌륭하게 선보이며 등장하는 순간부터 모두를 숨죽이게 만들었다.
이날 진선규는 "'공조' 1편을 너무 재밌게 봤고, 워낙 팬이라 '공조2' 합류만으로 기분이 좋았다. 장명준 역할도 너무 멋있기도 해서, 오래간만에 다시 빌런을 해보자 싶었다"라고 남다른 마음을 전했다.
'범죄도시' 속 위성락과의 차별점을 짚기도. 그는 "위성락이 동네 깡패 같은 느낌이라면, 장명준은 고급지고 세련된 느낌의 인물이다. 사격을 왜 하러 가는지 알겠더라"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공조1'의 흥행을 이끈 레전드 악역 차기성, 故 김주혁의 뒤를 잇는 부담감은 없었을까. 진선규는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1편이 워낙 잘 되기도 했고, 김주혁 선배님이 어마어마하게 강한 빌런을 보여주시지 않았나. 그래도 조금은 전편과는 다른, 인터내셔널 한 공조 팀을 상대할 수 있는 큰 빌런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었다"라고 터놓았다.
이어 "1편보다 빌런의 서사는 적지만 장명준이 순간순간 지나가는 컷들에서 굉장히 매력적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이석훈 감독님과 논의 끝에 후반 임철령과의 관계에선 아련함에 중점을 두고 연기하기도 했다"라며 고심의 흔적을 엿보게 했다.
현빈과 호흡을 맞춘 소감은 어떨까. 진선규는 "현빈과 액션 연기를 하며 '(현)빈이가 진짜 멋지게, 안전하게 상대를 배려하며 액션 해주는구나'를 몸소 느꼈다"라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그는 "극 말미 빈이와의 옥상신을 10일 정도, 굉장히 오랜 시간 찍었는데 위험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빈이는 전혀 위험하지 않게끔 안전하게 만들어준 그런 좋은 배우였다"라고 높이 샀다.
진선규는 "빈이랑 호흡도 너무 잘 맞았다. 둘도 없이, 찰떡으로 잘 맞았다"라고 애정을 과시했다. 그는 "빈이가 '공조1'에서 날렵한 액션을 보여줬다면 이번엔 무게감 있게 표현해 저와 밸런스가 잘 맞았던 거 같다. 빈이가 피지컬적으로 크니까, 저는 날렵함을 가져가려 했다"라고 덧붙였다.
넷플릭스 영화 '승리호', 현재 방영 중인 케이블채널 tvN '텐트 밖은 유럽'까지 연이어 함께 작업한 유해진에 대해선 "너무 닮아가고 싶은 형이자 배우"라고 말했다.
진선규는 "근데 진짜 많이 닮았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형과 같이 있으면 안도가 되고 편안하다. 이상하게 계속 옆에 붙어있고 싶다. 그래서 제가 지금 계속 쫓아다니고 있는데, 그 정도로 너무 좋다"라고 고백했다.
또한 진선규는 "(임)윤아와는 촬영할 땐 붙는 신이 없어서 친해질 기회가 없었는데, 이상하게 홍보를 다니면서 엄청 많이 친해졌다"라며 "윤아가 '공조2'에서 하드캐리 하지 않았나. 서로 같이 또 연기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나눴었는데, 다음번엔 꼭 윤아와 공조할 수 있는 작품으로 만나고 싶다"라고 전했다.
다니엘 헤니에 대해선 "'공조2'로 처음 만났는데 굉장히 멋있고 젠틀하고, 상상했던 그 모습 그대로 존재했던 사람"이라고 치켜세웠다. 진선규는 "다니엘 헤니가 CF, 작품들에서 봤을 땐 워낙 조각 같아서 사람 같지 않은 느낌이 있었다. 이번에 보니 사람이라면 이럴 거야 상상했던 그 모습 그대로 젠틀하더라. 호흡은 두말할 것 없이 잘 맞았다. 같이 '공조2'에 합류하며 이 속에 어떻게 잘 녹아들까 하는 고민도 나누고, 동질감이 있어서 편하게 대화를 많이 했다"라고 밝혔다.
진선규는 "'공조2' 팀과 같이 있으면 무얼 해도 재밌고, 무얼 해도 힘이 안 떨어지고, 무얼 해도 기분이 좋다. 그래서 유쾌하게 모든 스케줄을 다 했던 거 같다"라고 애정을 과시했다.
7일 개봉 첫날 21만 명을 돌파, 극장가를 장악한 소감을 묻는 말엔 "너무너무 기분이 좋고 배우들도 기뻐하고 있다. 다들 설레하며 얼마나 보실까, 개봉을 기다렸었는데 많이 봐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앞으로 더 열심히 무대인사에 임하고, 좋은 에너지를 오래 받았으면 좋겠다는 얘기도 했었다"라고 말했다.
[사진 = CJ ENM]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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