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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23, 리버풀)의 수비력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리버풀은 8일 오전 4시(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나폴리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A조 조별리그에서 1-4로 패했다.
리버풀은 전반 초반부터 나폴리의 강한 압박에 고전했다. 전반 5분 만에 제임스 밀러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허용했고 피오트르 지엘린스키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수비는 계속 흔들렸다. 리버풀은 전반 31분과 전반 44분에 잠보 앙기사, 지오반니 시메오네에게도 실점을 했다.
전반에만 세 골을 내준 리버풀은 후반 2분 지엘린스키에게 다시 골을 허용했다. 2분 뒤 루이스 디아스가 오른발 슈팅으로 나폴리의 골망을 흔들며 추격을 알렸다. 하지만 리버풀은 김민재를 중심으로 한 나폴리의 수비를 더이상 뚫어내지 못했고 경기는 나폴리의 완승으로 끝이 났다.
경기 후 아놀드의 수비 태도가 논란이 됐다. 아놀드는 두 번째 실점 장면에서 페널티 박스 안에 위치했다. 아놀드는 앙기사가 지엘린스키의 패스를 받고 들어갈 때 앙기사를 따라가지 않고 가만히 바라만 봤다. 앙기사의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는 위치임에도 적극적인 수비를 펼치지 않았다.
이에 리버풀 팬들은 SNS에 해당 장면을 게시하며 “도대체 뭐 하고 있는 거야?”, “수비수 맞아?” 등의 반응을 보였다. 특히 한 팬은 “아놀드가 수비에 더 신경 쓰지 않는다면 그는 델레 알리(베식타시)가 될 거야”라고 했다. 게으른 플레이로 추락한 알리를 비유로 부족한 수비력을 지적했다.
아놀드의 최대 장점은 공격력이다. 날카로운 크로스와 넓은 시야로 리버풀의 측면 공격을 이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동료 모하메드 살라에 이어 도움 2위(12개)에 올랐다. 때로는 직접 프리킥으로 환상적인 득점을 터트린다.
반면 수비에서는 여전히 불안하다. 공격에 많이 가담하면서 뒷공간을 자주 허용하고 집중력을 잃어버린다. 앙기사에게 실점한 장면처럼 적극성도 부족하다. 리버풀의 위르게 클롭 감독은 “아놀드는 수비를 못하는 선수가 아니다”라며 감쌌지만 수비 문제를 막을 수 없었다.
[사진= TNT Sports 영상 캡처 ]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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