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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아스널의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토마스 투헬 감독을 위로했다.
아스널은 9일 오전 1시 45분 스위스 취리히의 레치그룬트 스타디온에서 취리히와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A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아스널은 2019-20시즌 이후 3시즌 만에 유로파리그에 복귀했고 취리히, 에인트호번, 보뒤/글림트와 한 조에 속했다.
경기를 앞두고 아르테타 감독인 UEFA 기자회견에 나섰다. 아르테타 감독은 “29년이라는 오랜 기간 동안 유럽 대항전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안 좋은 기록을 깨고 싶다.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아르테타 감독을 향해서 토마스 투헬 감독에 대한 질문이 전해졌다. 투헬 감독은 지난 7일 첼시 감독직에서 해임됐다. 첼시는 “투헬 감독을 비롯해 코칭스태프와 계약을 해지했다. 그동안의 노고에 감사하다. 빠르게 다음 감독을 선임해 시즌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르테타 감독은 “훈련 직전에 투헬 감독의 경질 소식을 들었다. 어떤 감독이든 동료가 해고되는 건 항상 슬픈 일이다. 불행하게도 우리는 이 과정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고 있다. 투헬 감독의 행운을 빈다”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또한 “감독이라는 직업에는 항상 이러한 일이 발생한다는 걸 다시 느끼게 됐다. 그래서 더 준비하고 지금의 일을 즐겨야 한다. 미래에 어떤 상황이 닥칠지 모르기에 매일을 즐겁게 보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아르테타는 2019-20시즌부터 아스널을 이끌었다. 감독 첫 해 잉글랜드 FA컵을 들어 올리며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다음 시즌 리그 8위에 그쳤고 지난 시즌도 개막 3연패를 당했다. 자연스레 팬들은 ‘아르테타 OUT’을 외쳤다.
다행히 아스널은 반등을 했고 올 시즌은 5승 1패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여론을 바꾸는 데 성공했지만 팬들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았던 순간이 있었던 아르테타 감독이다. 당시를 떠올리며 투헬 감독에게 위로의 말을 건넨 것으로 보인다.
[사진 - AFBBBnews]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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