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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지오반니 시메오네(27, 나폴리)가 생애 첫 챔피언스리그 득점과 함께 손목에 입을 갖다 댔다.
나폴리는 8일 오전 4시(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리버풀과 붙었다. 결과는 나폴리의 4-1 대승. 같은 조의 아약스는 레인저스를 4-0으로 눌렀다.
나폴리는 리버풀 상대로 전반전에만 3골을 몰아쳤다. 2-0으로 앞서가던 전반 44분에 시메오네가 쐐기골을 성공시켰다. 41분에 빅터 오시멘과 교체되어 투입된 시메오네는 이 경기 첫 슈팅을 득점으로 연결했다.
득점 직후 왼쪽 손목에 있는 타투에 입을 맞췄다. 시메오네의 손목에는 챔피언스리그 공식 로고가 타투로 새겨져 있었다. 해당 타투는 시메오네가 만 13살 때 부모님 몰래 새긴 것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인 아버지 디에고 시메오네는 아들의 타투를 보고 크게 실망했다고 한다.
글로벌 매체 ‘ESPN’에 따르면, 아들 시메오네는 손목 타투를 하고 나서 아버지 시메오네와 약속을 했다. 자신이 축구선수가 되어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해 골을 넣겠다는 약속, 골을 넣으면 아버지를 생각하며 챔핀언스리그 로고 타투에 입을 맞추겠다고 약속했다. 그로부터 약 14년이 흘러 이 약속을 지킨 아들 시메오네다.
시메오네 부자(父子)는 챔피언스리그 역사에 가문의 이름을 남겼다. 아버지 시메오네는 26년 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선수 시절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넣었다. 아들 시메오네는 나폴리 소속으로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넣으며 아버지의 영광을 뒤따라갔다.
지오반니 시메오네는 지난 8월 말에 헬라스 베로나에서 나폴리로 임대 이적한 공격수다. 등번호는 18번을 받았다. 나폴리는 시메오네 임대료로 350만 유로(약 48억 원)를 지불했다. 임대 기간을 마치고 완전 영입하려면 1,200만 유로(약 160억 원)를 내야 하는 조건을 붙였다.
시메오네와 입단 동기인 김민재는 이번 리버풀전에 풀타임 출전하며 눈부신 수비쇼를 보여줬다. 나폴리 수비수 4명 중에서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으며, 나폴리의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은 김민재를 가리켜 “괴물 같은 수비수”라고 극찬했다.
[사진 = ESPN]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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