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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토마스 투헬 전 첼시 감독은 어떻게 지낼까.
영국 언론 ‘더 선’은 8일(한국시간) “투헬 감독이 첼시에서 경질된 후 처음으로 포착됐다”며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투헬은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우산을 쓰지 않고 거리를 활보했다. 이 매체는 “얼굴에 근심이 가득했다”고 표현했다.
투헬 감독은 남색 비니 모자와 검은색 자켓을 착용했다. 또한 검은색 조거 팬츠에 나이키 흰색 양말, 나이키 러닝화를 착용한 채 자택 근처에서 볼일을 보고 집으로 돌아갔다. 왼손에는 빵이 들려있었다.
첼시는 지난 7일 “우리 구단은 투헬 감독 및 코칭스태프와의 계약을 해지했다. 그동안 팀을 위해 헌신해준 투헬 감독과 코치들에게 감사하다”면서 “특히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 슈퍼컵 우승, FIFA 클럽 월드컵 우승에 고마움이 크다”고 작별사를 남겼다.
첼시는 올여름에 구단주가 바뀌는 대변혁을 맞았다. 러시아 자원 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팀을 매각하여 영국을 떠났고, 미국 투자가 토드 보엘리가 첼시를 인수했다. 보엘리 구단주는 투헬 감독의 요청을 받아 칼리두 쿨리발리, 라힘 스털링,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 등을 영입했으나 시즌 초반에 갑작스럽게 투헬 사단을 경질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첼시 감독과 보엘리 구단주 사이에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선수 영입 및 구단 비전을 제시하는 데 있어 양 측 사이의 의견이 크게 갈렸다. 보엘리 구단주는 투헬 감독을 내칠 타이밍을 엿보다가 첼시가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서 디나모 자그레브에 0-1로 패배하자마자 칼을 빼들었다.
첼시의 새 감독은 곧 선임될 예정이다. 브라이튼을 프리미어리그 4위로 끌어올린 그레이엄 포터 감독이 후보 1순위다. 이미 첼시가 포터 감독과 계약을 맺었다는 보도가 이어진다. 다만 포터 감독이 브라이튼과 계약되어 있기 때문에 첼시가 위약금을 지불해야 한다. 조만간 첼시가 포터 감독 선임 소식을 들려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 더 선]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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