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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더불어민주당은 8일 검찰이 이재명 대표를 기소하자 이를 ‘유례없는 정치기소’라고 규정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종일 비상대기 상태를 유지했다.
세계일보에 따르면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살아 있는 권력의 죄는 덮고 야당에 대해서는 없는 죄도 만들기 위해 바닥 긁기도 모자라 땅굴까지 팔 기세”라며 “지금이라도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무리한 검찰권 행사와 사정정국을 통해 돌파하려는 시도는 오히려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맞섰다.
특히 이 대표가 도지사로 재직했던 경기도청을 검찰이 6∼7일 이틀간 압수수색하자, 박 원내대표는 “여러 법률가도 도저히 기소할 수 없는 사건이라고 한다”며 “여론도 야당 당대표를 어떻게든 엮어 보려는 윤석열 검찰의 기획·표적 수사로 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또 검찰이 이화영 킨텍스 사장의 집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것을 두고 결국 칼끝은 이 대표에게 맞춰져 있다고 보고 있다.
이 사장은 이 대표가 경기지사로 있을 때인 2018년 8월부터 2020년 1월까지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지냈다.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CBS라디오에서 “신상털기, 먼지털기로 관련성을 입증하려는 수사”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별다른 의견 표명을 하지 않았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사자이기 때문에 직접 나서기보다는 말을 아끼는 대신 다른 지도부 의원들이 총대를 메고 방어 및 역공을 펼치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용산역에 나가 귀성객들과 추석 인사를 나눴다.
전날 ‘김건희 특검법’을 당론으로 발의하고 윤석열 대통령을 고발한 민주당은 다음 달 국정감사를 앞두고 대통령실 관련 의혹들을 파헤치기 위한 진상규명단을 당내에 설치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청사 출근길 문답에서 특검법 발의 및 고발 조치로 총공세를 펼치는 민주당과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뭐 별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금 제가 제 문제나 이런 걸 가지고 신경 쓸 그런 상황은 아니다”라며 “나중에 적절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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